강원 농민 “스마트팜 밸리 중단”

  • 입력 2018.07.15 12:11
  • 기자명 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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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신수미 기자]

전농 강원도연맹과 춘천시 농민단체협의회는 지난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계획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 강원도는 지난 9일 춘천시와 업무협약을 맺고,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사업공모에 응할 계획이다.

신성재 전농 강원도연맹 의장은 이 자리에서 “스마트팜 밸리 사업은 이명박정부의 동부팜화옹사업, 박근혜정부의 ICT융합 스마트농업 진흥 정책과 다를 바 없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기자회견에 참석한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딸기 등 시설농가들은 “지금도 농산물 수출을 하고 있지만 쉽지 않고, 대규모 유리온실에서 생산된 채소들이 수출길이 막히면 결국 국내 농산물과 경쟁해야 한다”며 스마트팜 밸리 조성에 대한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기형 전농 사무총장은 “동부팜한농을 인수한 LG그룹이 강원도에서 스마트팜을 추진하는 것은 대기업의 농업 진출에 대한 교두보를 정부가 만들어 주는 형국”이라며 “전국의 농민들이 함께 나서 이 사업을 막을 것”이라고 밝혔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지방선거 후보자 시절 농민단체들과 정책협약을 맺고 소통해 갈 것을 약속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일방적인 사업 진행을 규탄하며 사업의 즉각 중단과 농민과의 대화를 촉구했다.

한편, 스마트팜 밸리 사업공모는 13일에 마감됐으며, 7월 말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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