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호 농관원장 “PLS, 취임 때부터 관심과 우려 많아”

소면적 재배작물, 고령농가 '사각지대'
‘PLS 사전 예보제’ 등 현장 혼란 최소화 노력

  • 입력 2018.07.06 11:13
  • 수정 2018.07.06 12:55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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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내년 1월 1일부터 모든 농작물을 대상으로 각 작물별 허용된 농약만 사용하는 ‘농약 허용물질목록 관리제도(PLS)’가 전면 시행된다. 생산단계의 농산물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PLS가 연착륙 하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우려를 감추지 못했다. 지난 4일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는 농관원의 주요 업무 추진현황을 듣는 자리였지만 PLS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4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무현황을 설명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4일 경기도 안양에 있는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무현황을 설명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이날 조재호 농관원장은 “지난 9월 취임하면서 PLS 문제가 앞으로 가장 큰 혼란이 올 거라는 생각을 했다”고 앞서 밝혔다.

현장 홍보에 주력했다는 조 원장은 “우선 PLS를 적극 알리는 일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에, 올해 새해 농업인 실용교육이나 작목별 전문가 교육 등에 농관원 전문가 교관을 지원했다. 현재 시점에서 판단할 때 PLS라는 제도가 무엇인지, 어떤 우려가 제기되는지 등은 농민들도 공유하게 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홍보만큼 시급한 것이 제도가 정착될 수 있는 등록농약 확대와 허용기준 등의 마련이다. 농관원은 소비가 많으면서 잔류농약 부적합이 많은 농산물 54개를 품목별로 리플릿을 제작했다. 여기에 사용가능한 농약, 대체농약, 금지농약 등 안내를 첨부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4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업무추진 현황을 설명한 가운데 조재호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지난 4일 경기도 안양에 위치한 농관원 경기지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요 업무추진 현황을 설명한 가운데 조재호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공

 

조 원장은 “작물별로 쓸 수 있는 농약등록이 미진한 것이 사실이다. 가장 시급한 현장애로사항이다”고 꼽으며 “미등록 농약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규 등록 농약 수요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했다. 또 농촌진흥청에서 신규 농약 등록이 완료되면 농관원에서 바로바로 업데이트해서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소면적 재배작물에 대한 농약등록이 미진한 점, 고령농가 등은 ‘사각지대’라고 우려했다.

조 원장은 “농관원이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농식품부에 PLS 티에프가 꾸려져 있고, 한 달에 한 번 모인다. 여기서 논의하고, 또 하나 국무조정실 단위에서 농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와의 이견을 조정하고 있다”고 현황을 전했다.

한편 농관원은 지난해부터 PLS 사전예보제를 실시하고 있다. PLS 사전예보제는 현재 안전성분석 결과를 PLS 전면시행 기준으로 적용해 적합, 부적합 여부를 판단해 농가에 사전에 고지를 하는 제도로, 미등록 농약을 사용하는 등의 잘못된 관행을 안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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