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북, 통일숲 만든다

양묘장 현대화·산림조성 등 합의
북한 산림현장 7월 중순 방문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판문점 평화의집서 열려

  • 입력 2018.07.06 11:04
  • 수정 2018.07.06 16:2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4.27 판문점선언 이후 최우선 협력 의제였던 산림분야 논의를 위해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이 지난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가운데 남측 수석대표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과 북측 단장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공동입장하고 있다.통일부 제공
4.27 판문점선언 이후 최우선 협력 의제였던 산림분야 논의를 위해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이 지난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열린 가운데 남측 수석대표 류광수 산림청 차장(오른쪽)과 북측 단장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이 공동입장하고 있다.통일부 제공

 

남북이 접경지역의 산림병해충 방제 등 산림협력 추진에 합의했다.

통일부(장관 조명균)는 지난 4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 결과를 발표했다.

남북산림협력 분과회담에는 우리측 수석대표로 류광수 산림청 차장이 참석하고 김훈아 통일부 개발지원협력과장, 조병철 산림청 남북산림협력추진단장 등 대표단 3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단장 김성준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부총국장과 백원철 국토환경보호성 산림총국 국장, 량기건 민족경제협력위원회 국장 등이 함께했다.

남과 북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간 산림협력을 위한 실천적 대책을 마련하는데 뜻을 같이했다. 우선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대응, 사방사업 등 산림조성과 보호를 위한 협력문제를 상호 협의하고 단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산림병해충 방제 문제 역시 상호협력 하는데, 먼저 남북접경지역과 해당지역에 대한 병해충 공동방제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7월 중 현장을 방문하고 남측은 병해충 방제에 필요한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또 산림조성과 보호 부문에서 이룬 과학기술 성과를 교류하고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남과 북은 산림협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실무기구 조직과 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을 이행하는데서 제기된 문제들은 문서를 교환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산림조합중앙회(회장 이석형)는 이날 합의결과에 대해 환영성명을 발표하고 북한 산림의 실질적 복원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는 전국 142개 산림조합 조합장 연명으로 발표한 성명에서 “남북산림협력은 남북의 단순한 협력을 넘어 우리 민족의 미래이다. 끊어진 한반도 생태계 복원은 물론 사람과 기술이 만나 미래를 만들어가는 민족협력의 상징적 모델”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또 “산림복구는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사업으로 무엇보다 지속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북한 산림전문가들이 수립한 산림복구 계획을 존중하며, 북측의 경험과 노하우는 한반도산림녹화 사업의 성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산림조합은 한반도산림녹화를 위한 북한 산림의 실질적 복원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