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매시장 개혁 인사로 가락시장 사장 임명해야

  • 입력 2018.07.08 10:25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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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농수공) 신임 사장 인선을 앞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우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노동조합과 한국농산물중도매인연합회 서울시지회 그리고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에서 성명을 내며 입장을 밝혔다. 대체로 농업과 농산물 유통을 아는 전문가를 임명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박현출 사장은 임기가 지난 4월 19일로 끝이 났다. 임기는 끝났지만 지방선거를 앞둔 터라 박현출 사장이 직무대행 형태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서울시장의 새 임기가 시작되면서 서울시도 농수공 사장 인선 절차에 들어갈 전망이다. 시중에는 벌써 신임 사장으로 서울시 고위공무원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수공노조, 중도매인연합회 그리고 한농연이 우려를 표하는 것이다. 농수공의 사장 선임은 인사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하면 서울시장이 임명하는 절차로 진행된다고 하지만 사실상 서울시장 의중에 따라 결정된다. 그래서 신임 농수공 사장은 박원순 시장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다.

그런데 지금 거론되고 있는 서울시 고위공직자의 경우 행정 공무원 출신으로 농업과 농산물 유통에 대해서는 사실상 문외한이나 다름없다. 그런 사람이 우리나라 농산물 유통의 본산이라는 가락시장의 경영책임자로 임명된다는 것에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까지 농수공 사장은 농식품부 출신 또는 농업계 인사가 맡아 왔다. 이는 농산물 도매시장 운영에 소비자 뿐 아니라 생산자인 농민들의 입장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 가락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도매시장 개혁을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출하 농민들의 지지와 더불어 농림축산식품부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농수공 사장은 농업과 농산물 유통, 도매시장을 잘 아는 전문가여야 한다.

가락시장은 지난 30년 간 크게 변하지 않고 청과법인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거래제도의 다양화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시장 내의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 아울러 농산물 유통의 다변화로 인한 가락시장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때에 농수공의 사장은 가락시장 개혁을 선도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오늘날 개혁은 관료체제의 극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농수공 사장에 관료 출신을 배제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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