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과 오리온, 쌀 소비확대 새 모델 제시

오리온농협, 간편대용식 그래놀라 제품 본격 생산

  • 입력 2018.07.06 10:23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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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과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이 오리온농협의 그래놀라 신제품을 시식하고 있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오른쪽)과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왼쪽)이 오리온농협의 그래놀라 신제품을 시식하고 있다.

오리온농협이 우리 농산물로 만든 간편대용식 그래놀라 제품을 본격적으로 생산한다.

오리온농협은 지난 3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마켓오 도곡점에서 ‘마켓오 네이처’라는 브랜드로 ‘오!그래놀라’ 3종(검은콩·과일·야채)과 ‘오!그래놀라바’ 3종(검은콩·무화과베리·단호박고구마), 9월 출시 예정인 ‘파스타칩’ 2종(머쉬룸 크림·오리엔탈 스파이시)을 선보였다.

그래놀라는 귀리, 쌀, 콩 등 다양한 곡물과 과일, 채소를 원물 그대로 구운 것으로, 영양소 파괴가 적고 별도의 조리과정 없이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미국, 일본 등에서 대용식으로 각광받고 있다. 일본의 경우 전체 시리얼 시장에서 콘프레이크를 넘어설 정도로 성장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신제품과 관련 원물 중심으로 가공을 최소화하고 자연에서 나온 단맛을 사용해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그래놀라를 수입해 콘프레이크를 섞어 제품화하지만, 오리온농협 밀양공장은 그래놀라 전문 공장으로 미분설비를 포함한 전 공정을 소화하고 있다고 한다 .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은 “협동조합과 민간기업이 합작해 출범한 오리온농협이 농산물 소비확대를 위한 새로운 모델로 성공하길 바란다”면서 “농협은 쌀가루를 활용한 가공상품을 개발하여 쌀 소비를 늘리고, 농업인들이 땀흘려 생산한 농산물이 제값 받을 수 있도록 식품사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농협의 헌신적인 협력에 기필코 이 사업을 성공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꼈다”며 “우리나라 국민 건강과 농민의 쌀 판매, 농민과 국가에 이바지하는 사업에 전력을 다하겠다. 간편대용식 시장이 아직은 작지만 농협과 힘을 합쳐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리온농협은 농산물 소비 감소와 식생활 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농협과 제과 전문기업인 오리온이 자본금 622억원을 들여 2016년 9월 합작 설립한 법인이다. 그해 12월 경남 밀양에 생산공장 건설에 착공, 지난 1월 준공됐다. 지난 3월 원료용 미분(쌀가루) 출시에 이번 신제품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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