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평양에서 열린 6.15남·북·해외위원장회의가 의미 있는 결실을 맺고 막을 내렸다. 농업 분야에서는 올해 안에 남북농민이 손을 마주잡는 공동행사가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측에서 15명의 공동위원장이 참가한 이번 회의는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한 6.15민족공동위원회의 활동방향 및 과제 △민족공동행사 성공적 개최를 위한 6.15민족공동위원회의 역할, 대책 △여성, 노동, 농민, 청년학생, 지역 등 각 분야별 교류 및 공동사업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지난달 20일부터 3박4일간 진행됐다.
농민대표로 방북한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북측은 전농의 평창 통일문화제를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며 “북측 응원단 및 관계자들이 남측 농민들과 함께한 이후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남측 국민들을 만날 수 있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박 의장은 조선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 부위원장 2명 및 담당자 2명과 농업 분야 회의를 가졌다. 남측은 농기계 및 통일쌀 지원 의사를 밝히고, 올해 하반기에 추수한마당, 남북농민통일대회, 남북농민대표자회의를 위해 향후 두루 협의해 가기로 했다.
박 의장은 합의 내용에 대해서 “남북농민이 판문점선언 지지이행과 전면적인 교류 협력을 추진키로 한 것, 그리고 속도에 있어서 이전에 비해 훨씬 빠르게 진행 할 것을 합의 한 것은 적지 않은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6.15민족공동위원회는 앞으로 연초마다 정기적으로 회의를 개최해 통일운동방향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