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O ‘영역적 시장 관련 데이터 수집’ 국제워크숍

지난달 19~20일 이탈리아 로마서 열려
김정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ICC 참가

  • 입력 2018.07.01 10:02
  • 수정 2018.07.01 10:48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동안 이탈리아 로마 FAO본부에서 ‘영역적 시장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했다. ‘영역적 시장’이란 초국적 기업 중심의 수출입시장, 대기업 중심의 식품공급시장을 제외한 로컬푸드·생산자-소비자 직거래·전통시장·공공비축 및 공공급식과 같은 정부정책 등을 포함한 시장을 의미한다.

이번 국제워크숍에는 세계적인 농민단체 비아캄페시나도 참석했는데, 김정열 동남동아시아 지역대표(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국제연대위원)를 비롯해 아프리카, 유럽, 남아메리카 등지에서 함께 했다.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19일~20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FAO본부에서 ‘영역적 시장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ICC가 참석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언니네텃밭’ 사례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비아캄페시나 제공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지난달 19일~20일까지 이탈리아 로마 FAO본부에서 ‘영역적 시장에 관한 데이터 수집을 위한 국제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김정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ICC가 참석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의 ‘언니네텃밭’ 사례를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비아캄페시나 제공

 

참가한 시민사회조직들은 ‘영역적 시장’에 대해 “특정한 장소에 위치하고 찾아볼 수 있으며 그 규모는 마을에서부터 시·군·구, 국가 또는 지역에 이르기까지 다양할 수 있다”면서 ‘로컬’에 한정시킬 수 없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농촌, 근교 및 도시와 같은 여러 지역에서 식량수요를 충족시키며, 상인이나 운송업자, 가공업자 등 영토 안의 다양한 영세행위자도 포함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소농과 여성도 ‘영역적 시장’에 있어 중요한 주체라는 점도 빼 놓을 수 없다.

이틀간 열린 국제워크숍을 통해 비아캄페시나 대표단들은 나이, 성별, 지리적 차이를 고려해 먹거리 체계의 영역적 시장에 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근거를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여기엔 소농생산자들이 이러한 정보에 쉽게 접근하는 방법론을 세우는 것도 포함된다.

김정열 비아캄페시나 동남동아시아 대표는 “영역적 시장은 먹거리 생산자를 가시화시키고, 농민의 삶을 재생산 시킬 수 있는 시장”이라고 지적하며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차원에서 하고 있는 언니네텃밭의 사례연구 경험을 참가자들과 나눴다.

김 대표는 이어 “FAO 차원에서 진행될 연구가 영역적 시장의 장점만 부각시킬 것이 아니라 각 로컬, 국가, 지역의 맥락에 따라 현재의 영역적 시장이 가지는 한계와 개선점을 함께 지적해야 한다”면서 “또한 자료수집의 핵심적 변수의 하나로 가격 문제를 빠뜨려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FAO는 지역별 연구방법론 워크숍에 대해 올해 하반기 아프리카 지역을 시작으로 2019년 이후 라틴아메리카, 아시아 지역 등에서 치를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