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계협동조합 운영 성공하려면?

종계부화농·육계농·계열업체 공동이익 모델 구상 제안

  • 입력 2018.06.24 14:48
  • 수정 2018.06.24 14:50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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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종계부화농가들 사이에서 논의되는 양계협동조합이 성공하려면 육계농가와 계열업체가 함께 공동이익을 추구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조합원인 종계부화농가의 이익을 지속가능하게 유지하려면 협동조합의 고객이라 할 수 있는 육계농가와 계열업체의 요구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위원회(위원장 연진희)는 지난 20일 충남 당진시에서 위원회 회의 및 2차 지부순회 토론회를 열고 협동조합 설립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선 김재민 농장과 식탁 실장이 주제발표를 맡아 양계농가의 협동조합 만들기 전략을 발표했다.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위원회는 지난 20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회의를 열고 양계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대한양계협회 종계부화위원회는 지난 20일 충남 당진시 합덕읍에서 회의를 열고 양계협동조합 설립에 관한 토론회를 진행했다.

김 실장은 종계농가들이 농협을 설립하는 데엔 많은 제약이 있어 현재 구상하는 협동조합은 사업자 협동조합(생산자 협동조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사업자 협동조합은 사업자의 수익창출을 위한 공동판매 및 구매, 나아가 공동브랜드를 사업내용으로 하는 형태다.

종계부화농가들이 사업자 협동조합을 만들면 배합사료와 종계를 공동구매하고 종란, 병아리 등을 공동판매하는 형태의 사업운영이 점쳐진다. 이에 김 실장은 “무엇을 위해 조합이 존재하는지 미션이 확실해야 조합원의 참여도 확실해진다”라며 △조합원의 경제적 이익 극대화 △양계산물 수급조절 △육계농가·연관산업과의 동반성장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공급을 조합의 목표로 제시했다.

이어 김 실장은 “조합은 단기적으로는 종란과 병아리 납품을 안정적으로 적정한 가격에 공급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장기적으로는 종란·병아리 시장에서 주요 계열사의 파트너로 인정을 받고 일정 시장을 점유하는데 목표를 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토론에 참여한 종계부화농가들은 최근 AI발생 상황에 따라 급변하는 가금산물 수급불안을 크게 염려하는 분위기였다. 한 농가는 “수급안정이 안되면 우리끼리도 서로 살겠다며 싸울 수 있다”라며 “계획생산을 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진희 위원장은 “종계부화농가들의 중지를 모아 지금보다 나은 사업여건을 만들려고 한다”라며 “계열화사업 안에서는 농가의 이익에 부합되는 역할을 하기 어려워 협동조합 형태의 사업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론회의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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