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출처 한국농수산대학]
Q.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데 어느 대학교를 지원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농사를 짓는 아버지께서 한국농수산대학은 알아봤냐고 물으시는데 어떤 학교인지 알고 싶습니다.
A. 한국농수산대학은 정부가 설치한 농림축산식품부 직속의 3년제 국립농업전문대학입니다. 학과 구성에 있어선 식량작물·축산·원예·채소·수산 등 농축수산 및 관련 유통 분야를 총망라하고 있습니다.
학기당 몇 개의 수업을 들으며 평가를 받고, 그렇게 학점을 채워 요건을 갖춘 뒤 졸업한다는 점은 일반 대학과 같지만, 수업 방식은 판이하게 다릅니다. 한국농수산대학의 이명은 ‘농업사관학교’로, 이론·현장실습·창업을 단계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이 학교 교육과정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2학년이 되면 의무적으로 10개월 동안 위탁실습농장에 파견돼 농장주와 함께 농사를 지으며 도제식 교육을 받습니다. 외국어를 공부하면 미국·일본·유럽 등 해외농업선진국에 가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혜택도 있습니다.
이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3년간 기숙사 생활을 해야 하고, 학비와 기숙사 비용은 국가가 전액 부담합니다. 대신 졸업자는 이수기간의 2배인 6년 동안 의무적으로 영농활동을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 학교의 설립 목적이 정예 농업 인력을 육성해 농업·농촌의 쇠퇴를 막는 데 있기 때문입니다.
한편 졸업생들의 성공사례가 여러 차례 보도되면서 입학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입시에는 개교 이래 최대인 2,054명이 지원, 3.7: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학교 측에 따르면 2015년 졸업생의 가구당 연평균 소득은 9,000만원으로 도시근로자 가구 평균(5779만원)보다 1.6배, 일반농가(3,722만원)보다는 2.4배 가량 많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