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뱃속에서 태어나면서 인생이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커서 학교 갈 나이에 일제시대가 되고 또 6.25가 되어서 공부를 못 배우고 말았다.
그리고 공부 대신 길쌈하고 컸다.
그러다보니 결혼할 나이가 되어 결혼했다.
세월이 흘러 나이가 많이 먹다보니 공부를 못했다.
그런데 그 어느 날 면사무소에서 노인들 공부를 시작했다.
배우게 해준 우리나라 최고입니다.
그래서 나는 한글공부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제 공부하기 시작이다.
나는 82세가 되어서도 시작이다.
매일 시작이다.
나는 대추나무가 되고 싶다.
대추같이 내 글자도 많이
열리고 싶다.
나도 대추같이 주렁주렁
열릴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