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단양군농민회는 ‘6.15 공동선언 18주년 기념 통일 옥수수 심기’ 행사를 지난 15일 충북 단양군 적성면 상리에 위치한 1,000평의 농민회 공동경작 밭에서 개최했다. 단양에선 처음으로 열린 통일농업 행사라 눈길을 끌었다.
단양군농민회원들은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힘을 모았다. 새벽부터 오후까지 옥수수를 심고 한반도 평화통일과 풍년농사를 기원하는 풍년기원제를 열었다. 장장 8시간에 걸친 행사였다.
이번 행사는 전농 충북도연맹 소속 9개 시군농민회 중 다섯 번째로 치러진 통일농업 행사다. 전농 소속 100여 개 시군농민회 중 60여개 시군농민회가 ‘쌀부터 통일하자’는 구호를 걸고 통일쌀 모내기에 나서며 한반도 평화 국면을 환영하고 있다. 단양지역은 산악지대라 쌀 보다는 잡곡이 주농산물이다. 단양군농민회가 옥수수로 통일농업에 나선 이유다.
단양군농민회는 가을철 옥수수 수확·판매로 기금을 조성해 남북농민교류사업에 사용하고, 지역농민·군민과 함께 통일농업 추수제를 개최해 올해 가을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평양 방문도 축하할 계획이다.
올해 창립 2년차인 단양군농민회는 지역에서 농민헌법운동을 주도하며 1만명 서명을 달성했고, 112개 단체를 규합해 단양군 농민헌법군민대회를 성사시킨 바 있다. 또한 △단양농민 권리찾기운동 △지역농산물 학교무상급식 △농민교사운동 △미세먼지와 공해추방 환경운동 등 시민사회운동이 전무한 단양군에서 군민권리찾기운동을 주도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