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농 자주통일실천단 발대식 개최

  • 입력 2018.06.23 11:14
  • 기자명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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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6.15 공동선언 18돌을 맞은 지난 15일 미대사관 앞 광화문 광장에서 ‘자주통일실천단’ 발대식을 개최했다(사진). 한반도의 새로운 역사가 열리고 있는 시기에 다가올 통일농업의 시대를 위해 여성농민에게 맡겨진 시대의 임무를 다하고자 실천단을 조직했다는 게 전여농의 설명이다.

‘판문점선언 이행을 위해 여성농민 걸어서 백두산까지’를 구호로 내걸고 진행한 발대식엔 실천단과 연대단체 참가자 등 30여명이 모였다.

김순애 전여농 회장은 “전여농 자주통일실천단 100여명은 오늘 발대식을 계기로 한미동맹의 실체와 남북, 북미정상회담에서 밝혀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방안 그리고 북에 대해 편견없이 제대로 알기 등 통일시대에 꼭 필요한 교양과 일상에서 자주통일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이후 통일선봉대에도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여성농민들은 남북여성농민 교류에서 전시할 토종씨앗도 준비하고 있고, 북녘의 농민들과 생태농업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싶다. 그런 날을 앞당기기 위해 밭을 매는 호미로, 풀을 뽑는 손으로 싸우고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판문점선언’에서 밝혔듯이 올해 종전이 선언되고 평화와 통일을 위한 각계의 교류가 많이 성사되길 바라며, 우리 여성농민들도 북녘의 여성농민들과 손잡고 ‘걸어서 백두산까지’ 갈 수 있는 날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린다”고 밝혔다.

김미랑 전여농 제주도연합 자주통일위원장은 “제주 여농은 동서로 나눠 통일교육을 진행하고, 6.15 지역본부와 함께 행사를 진행하며, 지역의 실천을 지역 회원들과 함께 녹여내겠다”는 활동계획을 밝혔다.

강다복 언니네텃밭 이사장은 “전북 고창에서 한반도기를 밭에 그려 토종씨앗을 심었으며, 김제에서도 통일텃밭을 일구고 생산된 농산물을 남북 여성농민이 만나서 나누는 기회를 갖고 싶다”는 희망을 얘기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농업부터 통일을 이루자는 뜻으로 여성 농민들이 앞장선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진미 전국여성연대 대표는 “전여농이 2008년 11월 북측 민주여성총동맹의 초청을 받아서 평양을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벌써 10년이 흘렀다. 오늘날 이 시기는 우리가 피눈물 나게 싸워온 성과이고 우리 여성들이 통일로 가는 한쪽 수레바퀴를 힘 있게 밀어온 성과”라고 평가했다.

전여농 자주통일실천단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우리가 사는 한반도에 냉전·전쟁·분단을 종식하고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농사를 지으면서도 중단하지 않고 주저함 없이 평화행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전여농은 남북관계가 경색돼 있던 2016년부터 ‘걸어서 백두산까지’ 사업을 통해 남북 여성농민의 만남과 토종씨앗 교류, 백두산 기행을 추진해왔다. 지난해에는 120여 명의 여성농민이 중국을 통해 백두산을 다녀오며 한반도의 통일을 기원했다. 전여농은 올해도 통일부에 사업신청을 하고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으며 6.15 농민본부와 함께 북측 농민과의 교류를 위해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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