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 바란다

지역 내 농협 문제 수면 위로 올리려면 선거운동 확대 필수
금융에 치중된 농협 운영방향, 경제사업 중심으로 되돌려야

  • 입력 2018.06.24 09:41
  • 수정 2018.06.24 20:4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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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015년 3월 경기도 김포시 신김포농협 양촌지점에 마련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소를 찾은 한 조합원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015년 3월 경기도 김포시 신김포농협 양촌지점에 마련된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투표소를 찾은 한 조합원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농협중앙회 개혁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농업계 안팎에서 거세다.

특히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제2회 선거에 회원 상당수가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현황 파악을 마치는 대로 출마자 대상의 선거학교를 운영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강광석 전농 정책위원장은 “농협 개혁 방향과 농협 운영의 원칙, 지도자가 가져야할 자세 등을 교육하고 함께 토론할 예정”이라며 “조합원과 조합장 후보가 직접 만나 농협 운영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 내 문제를 내부만이 아닌 외부에서 함께 논의하고 공론화시킴으로써 비민주적인 운영방안을 민주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강 정책위원장은 “오늘날 지역 농협 대다수는 금융에만 너무 편중돼 있다”며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제 값 받고 팔기 위해서라도 경제 사업 활성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호중 농어업정책포럼 사무국장은 “조합원 중심의 농협을 만들 수 있게 비전과 역량을 갖춘 후보자들이 조합장으로 대거 당선되고, 다시 그런 지역 농협들이 모여 중앙회 개혁의 토대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2회 선거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도 “조합장선거도 선거기 때문에 조합을 이용하는 조합원 스스로가 후보자들의 역량과 자질을 점검할 수 있어야 하고 그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우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회 혁신을 위한 농협 조합장 모임 정명회(대표 국영석)는 지난 1월 ‘2018 정기총회’를 열어 올해 사업계획 중 하나로 전국동시조합장선거 준비를 꼽은 바 있으며, 오는 7월 중 모임을 통해 세부사항을 결정한 뒤 본격적으로 선거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좋은농협만들기운동본부도 지방선거의 여파가 끝난 6월 말부터 공명선거와 관련한 계획 수립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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