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슬슬 날이 더워지면서 보양식으로 제대로된 닭요리를 먹으려 합니다. 그런데 전통시장이나 가든 등의 음식점에서 토종닭이라고 팔던데 어떤 닭인가요?

  • 입력 2018.06.17 12:50
  • 수정 2018.06.17 12:55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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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동의보감>에선 토종닭을 깃털색에 따라 붉은닭(단계, 주계), 흰닭(백계), 검은닭(오계) 등으로 구분해 효능을 기록했습니다. 오늘날의 토종닭 역시 농촌진흥청의 성분 연구(우리맛닭 기준)에 의하면 콜라겐, 필수아미노산은 많이 함유한 반면, 다른 육류와 비교해 저지방 저콜레스테롤 식품으로 매년 여름철마다 적잖은 소비자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토종닭은 혈통이 고정된 계통을 조성해 국내에서 7세대 이상 육종한 확실한 기록이 있어야 자격이 주어집니다. 일반적으로 육계는 원종계, 종계를 수입해야 하지만 토종닭은 순계-원종계-종계-실용계까지 고유의 보급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국적기업이 세계 육계시장을 장악한 상황에서 토종닭은 식량주권을 지키는 유전자원이란 가치가 있습니다.

토종닭은 예부터 내려온 재래종만 일컫지 않고 외국에서 유래돼 오랜 시간동안 토착화된 종까지 지칭합니다. 축산법상 토종가축은 한우, 토종닭 등 예로부터 우리 고유의 유전특성과 순수혈통을 유지하며 사육돼 외래종과 분명히 구분되는 특징을 지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토종닭으로 인정받으려면 인정기관인 한국토종닭협회의 심사를 거쳐야 하는데 20주령 이내의 토종닭을 대상으로 심사해 결과가 70점 이상이어야 합니다.

닭은 오랫동안 볶음, 탕, 백숙 등으로 다양하게 요리돼 우리의 입맛을 즐겁게 했습니다. 한국토종닭협회에선 나아가 토종닭을 활용한 치킨커틀릿, 가슴살스테이크, 닭고기수삼김치, 미역국, 닭개장, 불고기 전골 등 다채로운 요리 레시피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 복철엔 입맛대로 토종닭요리를 먹으며 여름을 이겨내는 건 어떨까요?

자문: 한국토종닭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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