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5선언 18주년 “그날이 머지 않았다”

통일 기대감에 분위기 고조 ... 남북해외 '민족공동결의문' 발표
전여농, 농민 대표로 나서 판문점선언 이행 위한 행동 다짐

  • 입력 2018.06.16 00:03
  • 수정 2018.06.17 10:59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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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에서 6.15남측위 대표들이 '6.15공동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에서 6.15남측위 대표들이 '6.15공동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에서 6.15남측위 대표들이 '6.15공동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자주통일실천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남과 북, 그리고 북한과 미국 간 대화의 물꼬가 트인 가운데 지난 2000년 발표된 6.15 남북공동선언이 오늘로 18주년을 맞이했다. 이날 서울 광장에 모인 많은 시민들은 한껏 달아오른 분위기를 즐기며 조속한 평화통일을 기원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상임대표의장 이창복, 6.15남측위)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6.15공동선언발표 18주년 기념대회 ‘'판문점선언 이행! 가자, 통일로!’를 열고 평화통일과 민족자주의 정신을 되새기자 호소했다. 사전행사로 음악 공연과 기획전시회 등이 마련돼 종일 시민들을 맞았다. 남북은 대회를 함께 열지는 못했으나 함께 준비한 결의문을 발표해 화해와 협력의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은 대회사에서 남과 북이 잡은 손을 더 굳게 잡고 우리민족의 힘으로 통일을 향해 나아가자오늘 아쉽게도 한자리에서 기념하지 못하지만, 6.15 공동민족위원회는 앞으로도 판문점 선언 이행에 앞장서 나갈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에서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열린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에서 이창복 6.15남측위 상임대표의장이 대회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축사를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사진 왼쪽부터).
축사를 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사진 왼쪽부터). 한승호 기자

재선에 성공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홍걸 민족화해협력 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과 함께 이날 축사를 위해 참석했다. 그는 서울역에서 기차를 타고 우리 청소년들이 시베리아 횡단 철도를 타서 유럽으로 가는 꿈, 저만의 꿈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꿈이었던 것이 현실이 되고 있다많은 분들의 노력과 열정과 헌신 희생이 있었고 그 중의 하나가 6.15선언이었다. 절망과 억압 속에서 이룬 큰 업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박 시장은 중앙정부가 큰 길을 내면, 지방정부와 민간이 그 길을 따라서 많은 협력과 연대를 축적해 가야한다독일이 그랬던 것처럼 서울시도 앞으로 빠른 시간 안에 평양을 방문해 지방정부 차원에서 확실히 교류의 문을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홍영표 원내대표가 축사를 하려 나섰을 땐 최저임금 개악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야유가 빗발치는 소동이 일어났다.

각계의 시민단체들은 6.15공동선언의 뒤를 이은 지난 4월 판문점선언의 실질적 이행을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을 다짐했다. 민주노총한국노총 등이 노동계의 결의를 보인 데 이어 농업계에서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이 대표로 나섰다. 기념대회 전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조직내 자주통일실천단을 결성한 전여농은 전국 각지에서 20여명의 대표 여성농민을 모아 결의를 다지고 간단한 축하공연도 선보였다.

정영이 전여농 사무총장은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와 통일이 이루는 길, 힘들고 지치고 시련도 있을 것이다라며 전여농은 전국에서 평화통일을 염원하는 농민들의 절절한 요구들 받아 안고 주저 없이 함께 하겠다고 선언했다.

6.15남측위는 북측위원회 및 해외측위원회와 함께 마련한 ‘6.15공동실천 민족공동위원회 결의문'을 발표했다. 세 위원회는 결의문을 통해 6.15공동선언을 계승한 4.27판문점선언의 이행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대를 강화하고 전민족적인 운동을 추진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은 통일을 위한 노력은 정부만이 해서는 안되고 시민사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정부가 쉽게 나서지 못하는 부분을 메꿔줘야한다면서 민관 합동 통일 사업을 위해 올 한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학생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5일 서울시청광장에서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가 열린 가운데 대학생들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이 적힌 손팻말을 흔들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한승호 기자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 사전행사로 열린 전시회에서 6.15농민위원회가 시민들에게 우리쌀로 만든 떡을 나눠주고 있다. 한승호 기자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 사전행사로 열린 전시회에서 6.15농민본부가 시민들에게 우리쌀로 만든 떡을 나눠주고 있다. 한승호 기자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 사전행사로 열린 전시회에서 6.15농민위원회가 시민들에게 우리쌀로 만든 떡을 나눠주고 있다. 한승호 기자
6.15공동선언 발표 18주년 기념대회 사전행사로 열린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지난 4월 제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사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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