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내 눈 좀 떠주지

  • 입력 2018.06.17 13:25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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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 하나 덜자고 시작한 식모살이

그 때 나이 7살!

월급은 외삼촌 손에서 엄마에게 직행.

김점례(69)전북 완주군 고산면
김점례(69)
전북 완주군 고산면

 

22살에 결혼하고 밥상 들일 때면

식모가 음식도 못 한다 투덜대는 시아버지

마음에 비수되어 콕콕 찌른다.

 

엄마 엄마 울 엄마!

내 눈 좀 떠주지….

내 눈 좀 뜨게 해주지….

 

지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어 가는 내 인생!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글자 인생

간판이 내게 손짓하며 인사하고

플래카드가 내게 와 웃어주니

맺힌 마음 어느새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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