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하나 덜자고 시작한 식모살이
그 때 나이 7살!
월급은 외삼촌 손에서 엄마에게 직행.
22살에 결혼하고 밥상 들일 때면
식모가 음식도 못 한다 투덜대는 시아버지
마음에 비수되어 콕콕 찌른다.
엄마 엄마 울 엄마!
내 눈 좀 떠주지….
내 눈 좀 뜨게 해주지….
지대로 피워보지도 못하고
시들어 가는 내 인생!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시작한 글자 인생
간판이 내게 손짓하며 인사하고
플래카드가 내게 와 웃어주니
맺힌 마음 어느새 녹아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