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농장 잔류 피프로닐 제거 고심

농장 비우고 반복 세척 지속해야

  • 입력 2018.06.10 13:10
  • 수정 2018.06.10 13:12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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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산란계농가들이 농장 내 잔류한 농약 성분인 피프로닐 제거에 고심하고 있다. 농장 내 시설물에 침착한 피프로닐은 제거가 어려워 지속적인 세척 작업으로 농도를 낮춰야 하는 형편이다.

대한양계협회(회장 이홍재)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권역별로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교육을 진행했다. 참석한 산란계농가들은 농장 내 잔류 농약 제거 방법과 닭 진드기 관리 대책 그리고 최근 다발하는 산란계 질병에 대한 예방법을 교육받았다.

김상호 국립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 박사는 1일 경기도 화성시 경기 농업기술원에서 열린 교육에서 피프로닐 성분의 특징과 제거방법에 대해 설명했다. 피프로닐은 물에 거의 녹지 않고 지방친화성이 높은 물질로 가축에게 노출되면 지방을 함유하는 우유나 달걀에 분포해 배출될 수 있다. 특히 대부분의 국내 산란계농장들은 피프로닐이 제거되지 않은 채 닭 비듬, 분변, 분진, 철판의 녹 등에 혼합돼 오랜 시간에 거쳐 층층이 쌓여 있어 제거가 까다롭다.

김 박사는 “5% 소다액으로는 농장의 유기오염 제거가 어렵다”라며 “농장에서 소다액으로 세척하자 수치가 순간적으로 올라가기도 했다. 표면이 닦이자 그 밑의 피프로닐이 배어나온 것이다”라고 어려움을 털어놨다. 그는 “김치국물이 옷에 묻으면 바로 닦았을 때엔 지워지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자국이 남는 것과 비슷한 이치”라고 부연했다.

김 박사는 농가들에게 농장을 비운 뒤 다목적세제와 축사용 세정제를 사용해 반복 청소하는 방법을 적극 추천했다. 피프로닐의 완전 제거는 어렵지만 지속적으로 세척하면 농도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1일 경기 농업기술원에서 경기·강원권 산란계농가를 대상으로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교육을 진행했다.
대한양계협회는 지난 1일 경기 농업기술원에서 경기·강원권 산란계농가를 대상으로 닭 진드기 및 산란계 질병 교육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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