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농, 도시축제서 토종씨앗 알리기

도시민도 반기며 뜨거운 관심

  • 입력 2018.06.08 14:58
  • 기자명 윤정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23회 환경의 날을 앞두고 지난 2일 판교 환경생태학습원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6월 환경·생태 축제가 ‘생명의 씨앗 우리종자(곡물편)’라는 부제로 펼쳐진 것이다.

행사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과 부여군여성농민회,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언니네텃밭)은 부스를 운영했다(사진). 토종 쥐이빨옥수수 팝콘 튀기기 체험, 토종콩 두부 시식, 토종씨앗 전시, 제철꾸러미와 1인 꾸러미 전시, 토종곡식 세트 전시 등이 이뤄지며 어린이와 함께 참여한 많은 가족들이 토종씨앗을 만나고 여성농민의 얘기에 귀 기울이는 자리가 됐다.

특히 토종씨앗 이름 알아맞추기는 씨앗 이름을 배우고 맞추는 어린이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참여 학생에게는 토종서리태·토종우리밀 뻥튀기가 제공됐는데, 바삭하고 고소한 전통 간식의 인기가 아주 좋았다.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은 행사 참가자에게는 푸른 독새기콩, 쥐이빨옥수수, 아주까리 밤콩(얼룩밤콩), 토종찰수수, 팥 등 5가지 토종씨앗이 제공돼 토종씨앗을 심거나 맛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부스를 운영한 서아름 언니네텃밭 장터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판교주민들이 언니네텃밭 회원으로 가입해 건강한 먹거리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고 참여했다”고 한다. 판교 주민들의 관심도 뜨거웠다.

언니네텃밭은 이에 앞서 지난달 25~26일, 이틀 동안 서울 낙성대공원에서 열린 제1회 관악 도시농업축제에도 참여했다. ‘토종씨앗과 토종 먹거리’ 전시 부스를 열어 많은 소비자들을 만났다. 행사 참가자들은 토종씨앗에 높은 관심과 기대를 나타냈고, 토종씨앗도 나누는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전여농과 언니네텃밭의 활동이 생산자와 소비자의 거리를 좁히는데 기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토종씨앗을 만나고, 토종씨앗을 심고, 나누고, 먹을 수 있게 되며, 전통지식과 토종씨앗을 지키고 있는 농민의 권리가 보장되는 사회를 앞당기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