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은 안전하고 몸에 좋은 농산물이다

  • 입력 2018.06.08 11:14
  • 수정 2018.06.12 16:26
  • 기자명 한국농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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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실이 국민들에게 각광을 받게 된 계기는 드라마 ‘허준’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매실의 효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서 매실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농산물 개방으로 마땅히 지을 농사가 없는 상황에서 매실 수요는 가뭄에 단비와 같았다. 단숨에 고소득 작목이 된 매실은 한 알 한 알 일일이 손으로 수확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소비자들은 매년 6월이면 매실을 사서 설탕에 절임을 하는 것이 가을 김장만큼 중요한 일로 여겼다. 매실청은 설탕을 대신해 요리에 쓰이고 찬물에 타서 음료로도 마신다. 과육만 담근 매실 장아찌는 반찬으로 훌륭하다. 매실이 가정에서 이렇게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매실의 다양한 효능과 달고 새콤한 맛 때문이다. 피로회복·해독·위장장애 해소·유해균 살균·바이러스 억제 등 알려진 효능만도 십여 가지가 넘는다.

그런데 2010년 이후부터 매실 독성에 대한 언론 보도로 매실 소비가 감소하고 농민들 시름도 깊어가고 있다. 언론에서 보도하는 매실 독성이라는 것이 사실은 자극적인 내용으로 과장된 것이기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접하고 있는 자연 모든 것에 독이 없는 것이 얼마나 되겠는가? 풋감의 떫은맛이나 풋사과의 신맛은 모두 독성으로 인한 것이다. 어디 그뿐인가. 매실 씨앗에 있다는 아미그달린은 복숭아, 살구, 자두 씨에도 있는 성분이고 과육이 덜 익을수록 함량이 높다고 한다. 그런데 유독 매실에만 독성을 논할 이유가 없다. 설사 매실청에 아미그달린 성분이 남아 있다고 해도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마치 매실이 인체에 치명적 영향을 주는 듯이 보도해 소비자들을 겁박하고 있다. 이러한 무책임한 보도로 인해 매실농가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고 소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발언이 침소봉대 되고 있음을 주지하고 발언에 신중을 기할 것이다.

지난 2016년 유명 맛 칼럼리스트의 매실 독성에 관한 발언은 본인의 의도와 달리 언론에 보도 돼 매실 소비를 급격히 감소시켜 지금까지도 그 여파가 남아 있다. 전문가들의 자성을 촉구하지 않을 수 없다. 매실에 대한 효능은 동의보감에서 이미 밝혔고 현대 과학으로도 확인되고 있다. 반면 매실에 대한 부작용은 단 한 건도 보고된 적이 없다. 그러니 매실은 안전하다는 것이 이미 검증됐다. 몸에 좋은 매실,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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