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고온기에 작물을 말라 죽게 하는 토양 병원균 풋마름병에 저항성을 가진 토마토 유전자원을 발굴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풋마름병 병균은 뿌리 또는 줄기에 생긴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물이 지나는 통로를 막아 식물체가 푸른 상태로 시들어 죽게 한다. 하우스에서 이어짓기를 할 경우 피해가 심각한 데다 약제를 이용해도 방제가 어려워 풋마름병 저항성을 가진 대목용 품종 개발을 위한 유전자원 발굴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이번에 발굴한 토마토 유전자원은 ‘IT032964’, ‘IT032935’, ‘IT033189’ 등 3종이며 농진청이 보존 중인 토마토 유전자원 1,092종에 풋마름병원균을 감염시켜 발병 정도를 조사하는 방법으로 선발했다.
저항성 유전자원은 지난해 융·복합 활용 프로젝트로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 분양돼 내재해성 품종 개발 소재로 사용될 예정이며 김제 민간육종단지 입주 기업에서도 이 자원을 분양받아 토마토 대목용 품종 개발에 활용하고 있다.
허은숙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유전자원센터 농업연구사는 “풋마름병 저항성 자원의 발굴과 분양으로 민간 기업은 품종 개발이 가능하며 대학과 연구소는 메커니즘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농진청이 보유한 유전자원이 농식품과 생명산업 발전의 기반이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