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마음의 건강을 이루는 법

  • 입력 2018.05.27 00:15
  • 수정 2018.05.27 00:16
  • 기자명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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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나현균(한의사, 김제더불어사는협동조합 대표)

이번 칼럼에서는 우리의 건강을 지키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의 건강을 이루는 법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노인의 건강을 위해 “노년엔 새로운 일을 시도하지 마라”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한다는 건 감당할 심리적 부담이 커서 자칫하면 이로 인해 건강을 잃을 위험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심리적 안정이란 무조건 어려운 일을 피하고 스스로 나태에 빠지는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적절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생의 활력소가 되며 감당하기 어려운 스트레스일지라도 무조건 피하는 것이 능사라기보단 때론 지혜롭게 대처하여 이것을 잘 극복하였을 때 진정으로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삶에 예기치 못한 스트레스가 찾아 왔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는 이것을 머릿속에 넣고 방안에서 계속 고민하기보단 잠시 접어두고 밖에 나가서 맑은 공기를 쐬면서 좀 뛰어주길 권고합니다.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로 가슴이 답답할 땐, 자리를 박차고 밖에 나가 숨이 차도록 뛰어보길 바랍니다. 숨이 차오르며 헉헉거릴 때까지 뛰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 억압이 거친 숨과 함께 밖으로 토해지며 답답한 가슴이 풀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입니다. 가슴이 답답하면 위장도 답답하여 도통 식욕이 돋질 않습니다. 그럴 때도 근처의 나무들이 있는 적절한 곳을 찾아 나무 밑에서 온 몸을 이완시킨 채 가볍게 뛰며 온 몸을 털어주는 제자리 뛰기를 해 보십시오. 뱃속의 내장이 출렁거리면서 긴장됐던 자율신경이 점차 정렬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입니다. 숨을 크게 내쉬며 온 몸을 이완시킨 채 제자리 뛰기를 반복하면 어느새 답답한 마음이 한결 누그러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 방식은 조용한 곳을 찾아 깊게 호흡하면서 자신을 억누르고 있는 스트레스의 원인에 대해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진정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조용히 명상을 통해 반추해 보고 욕심이나 집착이 이러한 스트레스를 가져 왔다면 과감히 털어버리고, 극복해서 물리쳐야만 할 것이라면 지혜롭게 극복해 나갈 방식을 모색하면서 극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다지게 된다면 마음이 편해질 것입니다. 명상을 하는 도중에 요가동작이나 스트레칭을 하면서 평소에 자신의 몸이 아픈 곳을 골고루 주무르거나 가볍게 두드려 주는 동작을 반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자신을 억누르고 있던 억압이 해소돼 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아울러 심리적 건강을 위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인간은 나이가 들수록 다른 사람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의 정을 나누는 것이 마음의 안정을 이루는 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부부가 있는 가정이라면 부부가 서로를 사랑으로 감싸고 배려하고 위해주는 분위기 자체가 노년건강을 위해 축복받은 삶이 될 것입니다. 혼자 사는 가정이라면, 이웃 간에 서로를 위해 봉사하는 자세로 조금씩 배려하고 양보하며 협동의 삶을 산다면 노년의 건강을 위해 이보다 더 좋은 심리적 건강법이 없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노인의 기준은 그가 희망을 갖느냐 갖지 못하느냐로 판가름한다고 합니다.

마음속에 희망과 열정이 있는 한 그가 아무리 나이가 많아도 그는 영원한 젊은이일 뿐입니다. 지금 몸이 좀 아프다고, 또는 큰 병이 있다고 실망하거나 포기하지 말길 바랍니다. 적절한 식사와 약이 되는 운동, 그리고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으로 심리적 안정을 이루며 가족 간, 이웃 간 정을 나누면 우리의 건강은 반드시 회복될 것이고 그러한 삶이 지속되는 한, 그 어느 누구도 우리의 건강을 해칠 수 없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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