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기자재 중소기업 탐방 ③] ICT 기반 버섯 재배사, 서우엠에스(주)

“농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을 꿈꾸다”

  • 입력 2018.05.26 12:30
  • 수정 2019.03.29 23:13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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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통계청 농림어업조사에 따르면 2016년 12월 1일 기준 농가 경영주 평균연령은 66.3세며 전체 농가인구에서 65세 이상인 고령농의 비율은 40.3%에 달한다. 인력부족과 고령화에 시달리는 농가의 일손을 덜어줄 기특한 농기자재에 대한 관심이 뜨겁지만, 가격과 성능을 모두 만족시킬 만한 제품·업체를 찾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이에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매월 넷째 주 숨어있는 농기자재 중소기업을 소개한다.

 

“농민과 함께 지속가능한 상생을 꿈꾸다”

지난 21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연구지사에서 심상완 서우엠에스 대표가 익산에 있는 표고버섯 시범 재배사를 영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난 21일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연구지사에서 심상완 서우엠에스 연구소장이 익산에 있는 표고버섯 시범 재배사를 영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우엠에스(주)(대표 박정란)는 데이터 설비관제 및 에너지 관리 ICT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팜 버섯 재배사를 공급·판매하는 업체다.

에너지 관제에 대한 원천 기술의 개발·보급 등을 시작으로 지난 2016년 12월 농업과 스마트팜 사업에 뛰어든 서우엠에스는 지난해 시범사업으로 운영 중인 버섯 재배사가 일반 대비 30% 이상의 효율을 보였으며 생산된 고품질 표고버섯은 대형마트를 통해 선물세트로 전량 판매됐다고 밝혔다. 에너지 관제는 특정 환경 하에 전기를 얼마나 안정적이고 적절하게 운용·활용할 수 있는지 모니터링해 조절·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자에 따르면 서우엠에스의 스마트팜 버섯 재배사는 밀폐된 시설에서 △조도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풍량 등을 전자시스템으로 조절·제어해 작물 생육에 적정한 환경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게 핵심이다.

현재 개발된 서우엠에스 스마트팜의 경우 버섯을 대상으로 하지만, 환경 조절을 필요로 하는 모든 작물에 확산할 가능성이 충분하며 업체는 향후 양돈 분야로까지 사업을 확대시킬 전망이다. 현재 일반 농민을 대상으로 시스템이 판매되진 않았으나 오는 6월 익산시 귀농 프로그램 신청자가 인·허가 절차 등 준비를 마친 후 버섯 재배사를 설치·운영할 예정이다.

서우엠에스가 시범 연구·재배 중인 버섯 재배사는 12평 기준 한 개 동에서 2,000개의 배지를 계절과 관계없이 키워 3개월이면 약 500kg을 수확할 수 있다. 시중에 판매될 시스템은 한 동 약 16~18평을 기준으로 하며 3,000여개의 배지를 키울 수 있을 전망이다.

일반적인 시설재배와 비교하면 초기 설치 및 운영비가 추가될 수 있으나 업체는 균일한 생산성 보장과 더불어 품질 향상 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관계자는 “노동력의 경우 10~20% 가량 절감되며 일반 노지나 시설재배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생산량이 보장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등급을 따져보면 10~20%에 불과한 고품질 버섯을 약 40~60%까지 늘릴 수 있어 높은 소득을 균일하게 보장받을 수 있다”며 “스마트팜 버섯 재배사의 도입은 전기료 등 기타 추가적인 비용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연구지사에서 만난 이종협 부사장은 서우엠에스의 가장 큰 특징은 기술보다 환경 개선적인 측면에 있다고 전했다. 이 부사장은 “현재 우리나라에서의 농업 기피 요인을 살펴보면 열악한 근로환경과 그로 인한 피해, 또 불규칙한 수확과 예측 불가능한 소득이 전부일 것”이라며 “이러한 문제를 일거에 해소할 수 있는 게 스마트팜 시스템이고, 서우엠에스의 버섯 재배사를 활용하면 비교적 쾌적하고 일정한 평균 온·습도 환경에서 작업이 가능하고 작물 생육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건을 직접 제어할 수 있어 균일한 수확과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심상완 연구소장은 개발·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해당 시스템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농민들의 판로 개척 및 유통·가공까지 책임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심 소장은 “스마트팜 시스템을 개발·판매하는 입장에서 농민과의 상생은 필연적이며 농민이 생산과 유통, 가공까지 책임진다는 건 사실 큰 무리라고 본다”며 “시스템 개발·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저희 시스템을 구입한 농민이 충분한 소득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수매를 통한 유통, 가공식품 개발·생산 및 판매도 계획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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