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농림부장관 임상규 씨 내정

전농·한농연은 비판, 국회청문회 논란 예상

  • 입력 2007.08.13 14:28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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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상규 농림부 장관 내정자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박홍수 농림부장관 후임으로 임상규 현 국무조정실장이 내정됐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새 농림부 장관에 임상규(58·사진) 국무조정실장 등 장관급 8개 자리의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임상규 농림부장관 내정자는 행정고시 1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 기획예산처 예산실, 과학기술처 과학기술혁신본부 등의 주요 요직을 거친 정통 경제 관료로 경제부처 출신으로는 비교적 농림부 관련 업무를 많이 담당해 왔다.

 임 내정자는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나와 동대학에서 행정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시라큐스대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번 농림부장관 내정에 앞서 농민단체들은 비농업계 경제관료 출신이 아닌 농업 전문가가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의규)는 7일 성명에서 “한미 FTA 타결로 농심이 정부로부터 이반되고 있다며, 이러한 점을 헤아리지 못하고 농업과 무관한 관료 출신이 농림부장관으로 인선되는 것은 현장 농업인들이 전혀 납득하지 못할 처사”라고 비판했다.

 특히 한농연은 노 대통령이 현장 출신으로 농심을 이해하고 전문적인 식견과 소신을 바탕으로 진정한 농업발전을 펼쳐나갈 인사를 농림부장관으로 임명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했다.

 또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문경식)도 8일 성명을 내고, “한국농업이 위기에 처한 이 시기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장관 내정자가 한미 FTA를 적극 추진했던 인물”이라며, “이는 농업을 포기하고 농민을 배신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전농은 또 농업을 모르는 관료에게 한국농업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며, 농업의 회생과 농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농림부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장관 임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림부 장관 임명은 청와대가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게 되면, 15일 이내에 인사청문회를 거쳐 국회의 동의를 얻어 임명하게 된다. 한편 박홍수 장관은 이후 거취에 대해 정계 진출에는 뜻이 없으며,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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