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농, 2018년 여성농민 농생태·토종학교 개최

  • 입력 2018.05.25 10:45
  • 수정 2018.05.25 10:46
  • 기자명 윤정원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은 지난 17일 서울 여성프라자에서 ‘2018년 여성농민 농생태·토종학교’를 진행했다(사진). 이번 행사는 식량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토대가 되는 농생태운동을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과 함께 실천함으로써 농생태운동의 구체적인 실천현장을 만들고, 지속가능한 토종씨앗 지키기 활동으로 나아가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전여농은 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당시 전여농 언니네텃밭)에서 2013년 생태농업 보급단을 만들면서 ‘농생태학’에 대한 실천을 시작했다. 현장의 농법을 바꾸는 활동 중심의 생태농업 보급단 활동은 2015년 진행된 농생태학 토론회와 이어진 2차례의 농생태학 해외 연수, 여성농민의 농생태학 실천 사례 연구 등을 통해 농생태학의 개념을 정리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어 2017년 여성농민 농생태학 학교를 거치면서 ‘농생태운동’으로 명칭과 개념을 정돈했다.

전여농에 따르면 농생태운동은 “지속가능한 농업을 목표로 한 생태학 기반의 학문이자, 실천적인 농법이며, 동시에 농민들의 먹거리주권을 회복하기 위한 사회운동으로 현장에 직접 적용하는 농법이자 이를 농민들 간에 확산시키는 사회운동”이다. 다시 말하자면 농생태운동은 전통적인 지식에서 비롯된 생태학적 원리를 농업시스템에 적용시켜 외부 투입재를 최소화하고 농업과 사회, 생태계간의 균형잡힌 상호작용을 통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먹거리를 생산·유통·소비하기 위한 과학적 내용과 사회 실천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사회운동으로서 농생태운동을 얘기할 때 그 핵심은 이를 실천하는 주체가 다수의 농민이라는 데 있다고 한다.

전여농은 지난해 10년의 토종씨앗 지키기 운동을 ‘생명을 담은 토종씨앗 함께 지켜요’라는 자료집으로 만들어 정리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는 더 많은 지역에서 토종씨앗 조사와 씨앗 나눔, 채종포 운영, 토종축제를 통한 확산에 힘쓰고 있으며, 이를 농생태운동과 결합해 식량주권 실현을 위한 통합적인 운동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이날 교육에는 20여명의 여성농민이 참여했다. ‘풀과 함께 농사짓기’를 주제로 오창균 크리킨디센터 작업장학교 강사의 강의와 춘천에서 자연농법으로 농사짓는 이경희 여성농민의 현장 사례 발표가 이뤄졌다. 이어서 조홍범 서경대학교 교수는 생태계는 ‘약육강식, 적자생존’이 아니라 ‘협동과 공존’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생태계를 바라보는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생태인문학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전여농의 이번 학교과정은 농식품교육문화정보원의 상향식 학습조직 지원사업으로 11월까지 진행되며, 매 교육에서 강의와 함께 현장의 이야기를 통해 구체적인 실천활동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진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