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식품부 장관, 이개호 의원 ‘유력’

국회·농식품부, 하마평 엇갈려

  • 입력 2018.05.20 10:05
  • 수정 2018.05.20 11:13
  • 기자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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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문재인정부 1호 농식품부 장관인 김영록 전 장관이 전남도지사 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지 2개월이 지나면서 농정공백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 이후에나 후임 장관이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국회와 당사자인 농식품부의 하마평에도 입장이 엇갈리는 모양새다.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영록 장관 사퇴 직후 후임 장관으로 거론된 이들만도 한 손 안에 꼽기 힘들 지경이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라는 데에 이견이 없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를 역임했고 농도인 전남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는 기반도 한몫했다. 무엇보다 이개호 의원이 6.13 지방선거에 전남도지사 출마 계획을 공식화 한 가운데 당 차원의 만류가 있었고, 전남도시사 선거에는 돌연 김영록 전 장관이 출마하게 되면서 ‘자리 맞바꾸기’를 했다는 속사정이 흘러나왔다. 차기 농식품부 장관은 이개호 의원이라는 공공연한 하마평이 자리 잡은 배경이기도 하다.

반면 농식품부 쪽은 후임 장관에 ‘우리 식구’ 앞세우기로 모아졌다. 김현수 차관, 박현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사장(전 농식품부 기조실장) 등 공무원 출신 후보군이 주를 이룬다. “정치인은 2020년 총선이 있어서 안정적이지 않다”며 ‘공직자’ 출신이 적임자라는 여론까지 형성됐다.

한편에서는 노무현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관과 농촌진흥청장을 지낸 김인식씨도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국회 농해수위 여당 관계자는 “당연히 이개호 의원이 6.13 지방선거 이후 내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 차원에서 전남도지사 선거에 대한 깊은 논의 끝에 이미 일단락 된 문제인데, 이제 와서 공무원 출신 장관 후보를 내세울 리 없다. 문재인정부 인사가 그렇게 무질서하지 않다”고 단언했다.

또 다른 농해수위 여당 관계자는 “이개호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확신할 수 없다”는 여지를 남겼다. 그는 “지방선거 이전 후보자를 발표하면 야당에서 어떤 공격을 취할지 모르니 장관 후보자 발표는 선거 이후라고 보는 것이 안정적이다. 다만 지방선거 이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가 또 다른 변수”라며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이 당 대표에 나서게 되면 자리가 하나 더 생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기의 문제일 뿐 후보는 분명하다고 밝힌 한 여당 관계자는 “이미 답은 정해졌다. 이개호 의원이 선거 전 지명될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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