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경연, ‘농업의 새로운 가치’ 공론의 장 열어

개원 40주년 기념 이슈토론회·성과확산 발표회 개최
사회적 경제·공익적 가치·신 남방북방 경제협력 조명

  • 입력 2018.05.20 10:04
  • 수정 2018.05.20 11:14
  • 기자명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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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8년 KREI 이슈토론·성과확산 발표회 주제로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선정해 공론의 장을 열었다. 이날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세션으로 나눠 주제발표가 이뤄졌으며 각 분야의 토론자가 의견을 더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8년 KREI 이슈토론·성과확산 발표회 주제로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선정해 공론의 장을 열었다. 이날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세션으로 나눠 주제발표가 이뤄졌으며 각 분야의 토론자가 의견을 더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뽑은 올해의 농업이슈는 ‘사회적 경제와 일자리’, ‘농업의 공익적 가치’, ‘새로운 남방·북방 경제협력’으로 모아진다. 문재인정부가 향후 조명할 농업의 비전이자 농정 시선이 이 3가지 축인 셈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농경연)은 지난 1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2018년 KREI 이슈토론·성과발표회를 열고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소 이사장의 ‘농촌 유토피아의 구상’ 특별강연으로 시작됐다.

이어 사회적경제와 일자리를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 마상진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업·농촌에서 새로운 일자리 가능성을 보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마 연구위원은 “농가는 연간 2만호씩 감소하고 있지만 농업법인은 연간 1,500개, 상용근로자는 7,000명씩 증가하는 추세”라며 “전체 산업에서 농식품산업이 차지하는 고용비중을 뒷받침 할 세부산업 또는 지역단위별 정책과 사업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자체, 농업계 학교, 민간단체가 연계해 농산업 고용정보를 공유하고 직업을 숙련시키는 기반, 고용의 질 개선을 위해 광역단위 농산업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국승용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촌에서 사회적 경제를 만나다’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며 “지금까지 농촌의 사회적 경제 활동은 소득창출이 초점이었다”면서 “앞으로는 농촌에 존재하는 다양한 필요와 결핍을 자립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민사회와 공공부문의 협력체계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사회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급히 필요한 것은 “주민을 교육하고 조직하는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두 번째 세션은 농업의 공익적 가치의 재정립을 논하는 시간이었다. 김수석 농경연 선임연구위원이 ‘지속가능한 농업에서 다원적 기능으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발표했고, 임영아 부연구위원이 ‘농업의 공익적 가치 확산, 정책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제로 발표를 이었다.

세 번째 세션은 ‘농업부문 신남방·신북방 경제협력’이 주제다. 한석호 농경연 연구위원은 ‘농업의 활로, 신남방 경제협력에서 해법을 찾는다’는 제목의 발표에서 아세안 회원국 특히 베트남을 교두보로 수출시장 다변화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반면 아세안지역의 농축산물 수입 증가에 따른 피해부분도 언급해 현장감을 살렸다. ‘북방경제협력, 농업 성장동력 창출의 기회’를 발표한 김종선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북방지역은 생산여건 및 물류 인프라 등이 미흡하나, 한국에 대한 선호도와 농기자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시장진출 확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는 세션별 주제 발표 이후 농민단체, 학계, 기관 등 각 분야의 토론자가 다양한 의견을 말하는 방식으로 구성돼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인사말을 하고 있는 김창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장

김창길 농경연 원장은 “올해 개원 40주년을 맞는 경연은 지난해 54개 고유 연구사업을 포함한 총 164개의 연구사업을 수행했다”면서 “특히 지난해 5월 출범한 문재인 신정부 국정과제의 원활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농업재해보험, 농업환경보전프로그램 등을 추가로 수행해 사람이 돌아오는 농산촌 조성에 이바지하고자 노력했다”고 자부했다.

아울러 “우리 농촌을 발전시키고 농민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달려온 지난 시간들을 바탕으로 희망의 가능성을 찾고 살맛나는 농촌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인사했다.

한편 농경연 행사 중인 오후 2시, 바로 옆 광화문광장에는 마늘·양파 가격폭락 대책을 촉구하는 농민들이 집회를 열면서 정부를 맹성토했다. 이에 토론자로 참석했던 강광석 전농 정책위원장은 농업·농촌의 현실을 발표한 뒤 자리를 비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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