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민중의 봄, 우리가 앞당기자”

민중공동행동, 민중총궐기투쟁본부 계승해 출범 선언
“촛불혁명 아직 미완 … 주역인 민중들 기대 못 미쳐”

  • 입력 2018.05.13 11:14
  • 수정 2018.05.18 10:48
  • 기자명 한우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중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 상징의식을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 10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민중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출범을 알리는 현수막 상징의식을 펼쳐보이고 있다.

 

지난 2017년 박근혜정부 퇴진을 이끌어 냈던 민중총궐기와 촛불혁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던 민중총궐기투쟁본부가 ‘민중공동행동’으로 새롭게 출범하고, 촛불 민의를 끝까지 관철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재인정부 집권 1년이 지났지만 민중은 아직 봄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중공동행동은 지난 10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문재인정부 취임 1년에 즈음한 민중공동행동 출범 기자회견 - 촛불 민중의 봄, 우리가 앞당기자!’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민중공동행동은 출범 선언문에서 “촛불 항쟁으로 이미 대표성이 부정됐음에도 적폐 잔당들이 국회 의석의 상당수를 방패로 촛불 입법 과제를 가로막고 있다”며 “우리에게는 여전히 촛불 민의를 끝까지 관철해 민주와 민생, 평화와 통일의 봄을 앞당겨야할 과제가 놓여있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와 인권의 봄을 앞당길 것 △민중에게 안전한 사회와 환경을 보장할 것 △재벌 체제를 타파하고 민생의 봄을 앞당길 것을 주장했다.

민중공동행동은 함께 발표한 ‘진보민중진영의 문재인정부 1년 평가’에서 문재인정부가 내세운 100대 과제 중 39개 과제가 개혁을 향해 전혀 진척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특히 농민과 빈민, 사회적 소수자 권리 보장 분야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농업 부문에서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임명에서부터 김영록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지방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에 이르는 동안의 농정에서 안심하고 농사짓는 나라를 만들겠다던 공약의 내용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중공동행동의 공동대표를 맡은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는 “지금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펼쳐지고 있고, 그 출발점이 촛불항쟁이었다는 것을 다들 잘 알고 있다. 한편 촛불항쟁을 앞장서 이끌었던 노동자·농민·도시빈민들과 민중진보 정치조직들은 아직 민중의 봄을 체감하고 있지 못하다”고 밝히며 “새 정권 1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민중의 봄은 오지 않고 있다. 민중들이 함께 힘을 합쳐서 한반도 평화의 봄과 민중의 봄을 실현시키기 위해 떨쳐 일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우준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