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최규성, 공사)는 지난 9일 충남 서산시 운산면에 위치한 고풍저수지에서 공사 임직원 및 지역 기관·단체장, 농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수식을 열고 풍년 농사를 기원했다.
1973년 기상관측 이래 최악의 가뭄을 겪었던 서산시는 지난해 6월 기준 누적 강우량이 평년의 42%에 불과했으며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2.7%에 그쳤다. 농업용수 확보 자체에 비상이 걸려 모내기를 아예 못 하거나 포기하는 등 대다수 농민이 큰 영농 차질을 겪었으며 이앙을 마친 간척지도 높은 염분 농도로 모가 고사하는 등 극심한 피해를 나타낸 바 있다.
이에 최규성 사장은 기념사를 통해 “2012년부터 충남 서북부 지역에 극심한 가뭄이 매년 반복돼 농민분들 고충이 크셨던 걸로 안다”며 “다행히 현재 서산·태안 지역 34개 저수지 저수율이 평년 수준을 웃도는 만큼 올 한 해는 물 걱정 없이 농사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공사는 2020년까지 아산·삽교·대호호를 잇는 수계연결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해 상습 가뭄을 해결할 항구적 대책 마련에 나서는 한편, 최근 지역적 여건에 따라 더욱 다양해진 용수의 수급 방법 및 주민 요구를 수용하고자 한정된 수자원의 활용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이현구 공사 서산·태안지사장은 “5월 초부터 영농이 마무리되는 9월 말까지 약 5개월간 농업용수 취약지역 해소 및 풍년 농사를 위해 용수가 원활히 공급되도록 지사 임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한 번 2018년 서산·태안 농업기반시설물의 무사고 운전 및 풍년 농사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수식이 열린 고풍저수지는 공사 서산·태안지사의 대표 시설물로 서산시 운산면과 음암면, 해미면 일원 약 1,300ha 농지에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1975년 준공된 저수지는 예상 못한 집중호우에 대비해 취약점이 다소 발견됐으나 최근 수리시설개보수 사업으로 재난대비 수위조절용 방수로를 설치, 사전 수위조절 시행 등 재해의 예방적 기능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