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섭 모란식품 대표, 오리협회장 선출

회원 총투표서 접전 끝 당선
“가전법 개정에 노력하겠다”

  • 입력 2018.05.06 10:22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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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한국오리협회 제12대 회장에 김만섭 모란식품 대표이사가 선출됐다. 이번 회장 선출은 오리협회 회원 총투표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오리협회는 지난달 30일 대전에서 27차 정기총회 및 임원선거를 진행했다. 이날 임원선거는 역대 두 번째로 회원 전체 총투표로 치러졌으며 선거 개최일 7일전까지 회비를 납부한 회원 모두에게 선거권이 주어졌다.

선거일엔 후보자 소견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이 주어졌다. 기호1번 마광하 후보는 “협회장은 정체성이 뚜렷해야 한다”면서 20여년간 현장에서 오리를 사육하며 6년 동안 협회 광전지회장 및 사육분과위원장 등 임원진을 맡은 경험을 내세웠다. 이어 기호2번 김만섭 후보는 “투명하고 깨끗하고 봉사하는 협회를 만들겠다”라며 지회·지부 활성화를 약속했다.

질의응답이 과열되며 일부 회원들이 언성을 높이며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투표는 순조롭게 진행됐다. 총 선거권자 436명 중 247명이 투표했으며 김만섭 후보가 124표를 얻어 2표차 접전 끝에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만섭 신임 오리협회장은 첫 일성으로 개정된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악법으로 꼽으며 문제점을 조목조목 짚었다. 김 신임 회장은 “살처분보상금 감액 기준 강화, 휴지기제 운영, 올인원아웃제 등 5가지 문제의 개정에 노력하겠다”면서 “지자체장이 방역을 핑계로 입식을 막는 건 절대 있어선 안 될 일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임 회장에겐 회장선거를 둘러싼 그간의 협회 내 갈등을 해소하고 계열업체와 농가 사이의 상생을 도모해야 할 숙제가 남았다. 당장 모란식품의 사육비 미지급 문제 해결도 과제 중 하나다. 김 신임 회장은 “오리산업이 존폐의 위기에 놓였는데 협회장이 된 이상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 일할 작정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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