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솔뫼성지에 로컬푸드행복장터 개장

지역농산물로 도농상생
먹거리 안전성이 첫 번째 목표

  • 입력 2018.05.04 11:09
  • 수정 2018.05.14 09:46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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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솔뫼협동조합 로컬푸드행복장터 개장식 참가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구입하곤 활짝 웃고 있다.
솔뫼협동조합 로컬푸드행복장터 개장식 참가자들이 저렴한 가격에 안전한 지역농산물을 구입하곤 활짝 웃고 있다.

솔뫼협동조합 로컬푸드행복장터(행복장터) 개점식이 지난달 28일 충남 당진시 우강면에 위치한 솔뫼성지에서 열렸다. 당진 솔뫼성지는 우리나라 최초의 신부인 김대건 신부 생가로 유명하며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개점식은 솔뫼협동조합 대표이사인 이영호 신부를 비롯해 천주교 신부와 심병섭 당진시 부시장, 출하농민, 성지순례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행복장터는 솔뫼성지 인근마을의 중소농가가 생산한 농산물과 가공품을 판매하기 위해 솔뫼협동조합을 설립하며 탄생했다. 충청남도가 2억원, 당진시가 6억5,000만원 등 총 8억5,000만원이 투입된 사업으로 432㎡ 규모며 솔뫼협동조합이 당진시로부터 임대해 운영하게 됐다.

이용호 신부는 “오래 전부터 소규모농가들이 판로를 걱정하며 직매장 설치를 건의해 추진하게 됐다. 조합원들이나 출하농민은 천주교 신자가 아니어도 얼마든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신부는 특히 “농약이나 중금속으로부터 안전한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공급하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밝혔다. 또 앞으로 “지역의 생산품을 늘리고 농가레스토랑과 솔뫼성지 주변의 볼거리도 만들어 순례관광객들이 찾아와 지역의 농산물을 더 많이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의 계획도 밝혔다.

안상직 솔뫼협동조합 사무국장은 “총 6명의 운영조합원과 30여명이 생산한 쌀, 잡곡, 고구마 등 농산물과 호박나물, 건표고, 고사리나물, 조청, 된장, 액젓, 두부 등 2차 가공품을 포함해 총 300여개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고 했다.

행복장터의 행정지원을 담당했던 우희상 당진시 농업정책과장은 “앞으로 당진시 전체 로컬푸드사업과 연계해 활성화시켜나가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말했다.

5년 전 귀촌해서 지역에서 생산한 콩으로 된장과 간장을 생산해 판매하는 김명순 보나된장 대표는 “고도화 정보시대라지만 먹을거리 문제가 날로 심각한 때이니 만큼 바른 먹을거리로 보답 하겠다”고 밝혔다.

로컬푸드사업을 시작하면서 걱정이 늘었다는 이 신부는 “농민들의 친환경 지역농산물에 대한 친환경정신과 공동체정신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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