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농민이 두 손으로 직접 만든 농업정책

전농 충북도연맹, 제1차 ‘청년농민 정책학교’ 개최

  • 입력 2018.05.04 11:01
  • 수정 2018.05.14 09:48
  • 기자명 안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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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전농 충북도연맹이 지난달 26~27일 농협수안보수련원에서 개최한 ‘제1차 청년농민 정책학교’ 참가자들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농 충북도연맹이 지난달 26~27일 농협수안보수련원에서 개최한 ‘제1차 청년농민 정책학교’ 참가자들이 힘차게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북도연맹이 ‘제1차 청년농민 정책학교’를 지난달 26일부터 1박2일간 농협수안보수련원에서 개최했다.

전농 충북도연맹은 △청년농민일꾼 육성 △청년농민 정책역량 강화 △지방선거 농민정책 제안 등의 목표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청년농민 정책학교는 올해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제1차 학교에선 농민이 왜 정치에 참여하고 정책을 연구·개발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퍼실리테이션(Facilitation, 다자간 의사소통 촉진 토론) 기법을 거쳐 참가자가 직접 소속된 각 시군별 맞춤형 정책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제2차 학교는 가상의 지방선거 후보자 초청토론회를 참가자가 직접 기획하고 시뮬레이션하는 내용이다. 제3차 학교는 정치와 정책 뿐 아니라 우리 사회와 농민의 현실에 대해 폭넓게 알아보고 토론하는 내용이다.

이번 행사엔 총 20여 명의 청년농민이 참가했다. 농번기로 인해 프로그램 시작이 다소 지연됐으나 자정이 넘도록 참가자들의 교육 열기가 식지 않았다.

특히 최상일 퍼실리테이터와 함께 진행한 ‘내 손으로 만드는 농업정책’ 토론은 최근 각광받는 퍼실리테이션 기법으로 진행됐다. 모든 참가자가 골고루 의견을 낼 수 있는 기회를 갖고, 각 의견들을 퍼실리테이터(풀이하면 ‘촉진자’)가 종합하고 정리해 각 모둠이 원하는 정책의 개요까지 도출했다.

그 과정을 통해 마지막으로 시군별 농업정책을 실제 생산하는 데 필요한 심야토론이 진행됐다. 박형백 전농 충북도연맹 사무처장의 주관으로 진행된 이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질의응답과 토론을 한 시간 반가량 열정적으로 이어갔다.

김남운 전농 충북도연맹 정책위원장은 “각 지역의 농업정책과 자치법규인 조례를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통해 참가자들이 향후 자기 지역의 정책을 스스로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이 충분히 공개되지 않아 자세히 살펴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정책위원장은 “다음 정책학교는 각 지역의 핵심적인 농업정책을 완성해 각 후보 진영에 전달하고, 더불어 남북농업교류에 관한 부분이 급격히 진전되고 있어 그 부분에 대한 추가적인 정책을 고민할 계획”이라며 청년농민들의 많은 참가를 당부했다.

전농 충북도연맹의 ‘제2차 청년농민 정책학교’는 6월 말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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