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돌발해충의 발생 시기가 예년보다 2~9일 빨라 질 것으로 보고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발생 초기 철저한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경기 동두천 등 9개 지역을 조사한 결과, 올해 1~3월 평균 기온은 2.09℃로 평년 2.25℃에 비해 0.15℃ 낮았으나 4~6월에는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해충별 월동 알이 50% 부화하는 시기를 평년과 비교한 결과 갈색날개매미충은 5월 12~19일, 꽃매미는 5월 16~27일로 약 2~5일 정도 앞당겨지고 미국선녀벌레는 5월 15~20일로 2~9일 가량 앞당겨질 전망이다.
복숭아‧사과 등을 가해하는 갈색날개매미충의 방제를 위해 부화 전일 경우 월동 알이 들어있는 1년생 가지를 없애거나 부화 후 발생 정도에 따라 일주일 간격으로 전용약제를 1~3회 뿌려준다. 기주 범위가 넓기 때문에 농경지뿐만 아니라 인근 야산의 잡목도 방제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꽃매미의 경우 지난 3월 11일부터 25일까지 조사한 결과 발생 면적은 지난해보다 8.1% 줄었으나 발생 지역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포도밭으로 이동하는 시기가 7월 중순경으로 평년보다 빨라질 전망이기 때문에 월동 후 부화 최성기에 전용 약제를 뿌려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미국 선녀벌레는 월동 알이 약충으로 50% 이상 부화한 5월 중순부터 하순까지 발생 정도에 따라 전용 약제를 1주일 간격으로 1~3회 뿌려주면 좋다.
한편 이상계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작물보호과장은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는 돌발해충은 농가의 큰 경제적 손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부화하기 전에 방제할 수 있도록 미리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