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농민 직접정치 시대”

전농 28주년 기념식, 지방선거 농민후보 필승 다짐

  • 입력 2018.04.24 22:23
  • 수정 2018.05.02 09:55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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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지난 24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창립 28주년 기념식에서 박행덕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공
지난 24일 전주대학교에서 열린 전국농민회총연맹 창립 28주년 기념식에서 박행덕 의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공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행덕, 전농)은 창립 28주년을 맞은 지난 24일 전주대학교에서 15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6.13 지방선거를 앞둔 가운데 선거에 출마한 조직후보들의 승리 결의대회도 함께 진행하며 농정개혁의 의지를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4월 24일은 동학농민혁명의 수장인 전봉준 장군이 사형을 당한 날이다. 동학농민군의 후예를 자처하며 발족한 전농은 이 날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회원들은 그동안 이어 온 농산물개방 저지투쟁, 남북 농업교류, 국정원 댓글조작·세월호 사건 규탄 및 촛불집회 주도 등 혁혁했던 전농의 활동들을 영상으로 돌아보며 자긍심을 높였다.

박행덕 의장은 최근 촛불 정국에서 전농의 활약을 강조하고 “박근혜정권을 몰아낸 촛불의 바람이 더욱 커져 한반도에 평화통일의 바람이 불어왔다. 남북 농업·농민 교류를 성사시켜 통일의 첫 단추를 농업에서 꿰자”며 “전농이 새 역사 창조의 주인이 되자. 자주통일 시대를 개척하자”고 격려했다.

전농은 농민 정치세력화를 위해 이번 지방선거에 민중당(공동상임대표 김종훈·김창한)과 함께 15명의 농민후보를 등록했다. 이날 기념식엔 농민후보들도 대거 참석해 필승의 결의를 다졌다. 박 의장은 “지방선거에서 농민후보가 승리해야 문재인정부의 농업무시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다. 전농의 후보가 당선돼야 농민수당이 전국적으로 시행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연대방문을 온 김창한 민중당 대표는 “정부가 각종 적폐청산에 나서고 있지만 농민을 위한 정책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수입 농산물은 여전하고 최저가격보장제나 농민수당도 요원하다”며 “박근혜정권을 끌어내린 농민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정치할 때가 됐다. 15명의 농민후보들과 함께 농민 직접정치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광석 전 전농 의장은 “역사는 저절로 쓰여지지 않는다. 피눈물 범벅인 역사의 고비마다 우리 농민들의 투쟁이 아로새겨져 있다. 척양척왜 보국안민, 120년 묵은 농민들의 숙원이 이제야 통일조국의 새아침으로 밝아오고 있다. 용기백배해 나아가 함께 역사의 수레바퀴를 굴리자”고 독려했다.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광석 전 전농 의장을 비롯한 농민후보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명래 기자
전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이광석 전 전농 의장을 비롯한 농민후보들이 결의를 다지고 있다. 김명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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