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아내 손에 이끌려
한글 공부를 시작했다.
나는 투병 중이라 많이 힘들었다.
염려했던 바와 달리
자세하게 잘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의 지도로
하루하루가 즐겁고 유익했다.
그림 그리기, 글짓기, 만들기, 받아쓰기,
소풍, 견학 등을 하며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한글 공부를 시작한지 어언 5년
바빴던 시간 속에 병은 소리없이 도망가고
이제는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제는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오늘은 즐겁고 신나게 건강한 모습으로
내가 먼저 아내와 손을 잡고
한글 공부를 하며 힘차게 달려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