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동학농민혁명을 이끈 지도자 전봉준 장군의 동상이 그의 순국 123주기를 맞아 서울 한복판에 세워진다.
사단법인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이사장 이이화)는 오는 24일 오전 11시 종로네거리 영풍문고 앞에서 전봉준 장군 동상 제막식을 연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창립된 위원회는 서울 내 동상 건립을 준비해 온 끝에 지난달 21일 서울시 공공미술위원회로부터 건립을 허가 받은 바 있다. 동상 건립을 위해 국민 성금 2억7,000만원이 모였다. 동상 제작은 충북대 명예교수 김수현 작가가 맡았다.
동상이 세워지는 영풍문고 앞은 지난 1894년 말 공주 우금치에서 관군과 일본군에게 패해 붙잡힌 동학농민군 지도자들이 수감됐던 전옥서가 있던 자리다. 이듬해 봄 전봉준 장군과 지도자들은 재판 한 달여 만에 바로 사형에 처해졌는데, 제막식이 열리는 24일은 그 순국으로부터 123주기가 되는 날이 된다.
위원회는 전봉준 장군의 순국 장소에 동상을 세우는 의미에 대해 “한국사회의 근대화와 직결된, 정치적 자유와 사회적 평등의 전환점이 된 동학농민혁명을 기념하는 상징물 건립이 필요하다”며 “일본 침략에 맞서 민족 모든 세력을 통합하는 전국적인 재봉기를 추진했으나 무차별한 진압과 살육으로 수만 명이 살해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희생을 추모하는 상징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