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지난 16일 중국 북경 현지에서 중국 농업부 내 기관인 농업부전국농업기술추공복무중심과 ‘제4차 한‧중 비래해충 예찰 협력사업’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비래해충은 이동성 병해충으로 중국 등 해외에서 기류를 타고 국내로 날아오는 해충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벼멸구, 흰등멸구, 애멸구, 혹명나방, 멸강나방, 벼줄무늬잎마름병 등이 있으며 이들 비래해충은 아시아 전역으로 이동하며 벼농사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이에 이번 협력사업은 주요 벼 병해충 발생정보 교류를 통해 효율적인 관리체계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협력사업의 총 기간은 2022년까지 5년이며 주요 내용은 △이동성 병해충 주요 발생지역에 사전관찰 포장 설치와 발생상황 조사 및 결과분석 △벼 병해충 발생정보 및 방제기술 정보교환 △양국간 병해충 전문가 상호파견 등이다. 이에 중국 강소‧광동‧강서 등 10개소에 이동성 병해충 예찰포를 설치, 주요 벼 병해충의 발생상황을 조사하고 결과를 분석해 방제대책을 수립한다. 특히 이번 4차의 경우 우리나라와 중국의 병해충 전문가를 각각 파견해 비래해충 발생상황과 중장기 전망에 대해 교류할 예정이다.
한편 농진청에 따르면 해당 협력사업은 지난 2001년부터 추진됐으며 병해충 발생예측을 통한 조기 대응체계 구축과 불필요한 방제 감소, 양국 협력관계 증진 등의 성과를 이뤘다.
김상남 농진청 농촌지원국장은 “국내로 유입되는 비래해충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한‧중 예찰 협력사업 확대와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활용한 과학적 예찰‧예측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