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친농연, 산지 조사사업 실시

감자·양파 농가 대상으로 첫 실시
지난해 냉해·가뭄 피해 농가 많아

  • 입력 2018.04.13 13:29
  • 수정 2018.04.17 18:23
  • 기자명 강선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지난 10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관계자들이 경기도 안성시 고산면에서 무농약 양파를 재배하는 형남형 씨의 양파밭에서 양파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공
지난 10일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관계자들이 경기도 안성시 고삼면에서 무농약 양파를 재배하는 형남형 씨의 양파밭에서 양파 작황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 제공

경기도친환경농업인연합회(회장 김준식, 경기친농연)가 산지 조사사업을 진행했다. 산지 조사와 이를 통한 체계적 생산관리를 추구하는 경기친농연의 향후 활동에 귀추가 주목된다.

경기친농연은 지난 9~13일에 걸쳐 감자·양파·마늘 등의 세 가지 품목 중 하나 이상을 재배하는 농가들을 대상으로 산지 조사사업을 벌였다. 이번 활동은 경기친농연의 산지 생산관리 시스템 강화방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사업으로, 경기도 전체 친환경 감자·양파·마늘농가의 전반적인 작물 재배 상황 및 재배과정의 어려움을 파악하는 게 목적이다.

이번 조사에서 파악한 내용은 파종면적과 시기, 연작여부, 영농일지 작성여부, 냉해 여부, 관수시설 유무, 경지 1평당 생존율, 학교급식 배정량 등이다.

조사활동 첫날이던 9일, 경기친농연의 광주·남양주 일대 친환경농가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활동에 동행했다. 광주시의 친환경 감자 재배 농민들은 3월말~4월초에 감자를 심은 상태였다.

현장 농민들은 한 목소리로 “올해는 그래도 작년보다 비가 많이 와서 다행”이라 말했다. 작년 가뭄으로 경기도의 친환경 감자 재배 농가들이 많은 피해를 보다 보니, 농민들로서도 올 봄의 날씨에 촉각을 세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대신 친환경 씨감자를 구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 이날 조사활동에 동행한 한기덕 광주 자연애출하회 사무국장은 “올해는 씨감자 종자가 많이 생산되지 않아 종자 단가가 크게 올랐다. 작년에 20kg당 3만2,000원 수준이던 씨감자 가격이 올해는 5만원으로 오른 데다, 농업기술센터에서 보급하는 양도 줄어 종자를 구하기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양파농가들은 지난 겨울 냉해로 인한 피해가 컸다고 한다. 양주와 양평 일대 양파·감자농가를 대상으로 산지조사를 했던 이남용 양주친농연 회장은 “직접 조사를 했던 양주·양평 뿐 아니라 경기도 대부분의 양파농가가 냉해 때문에 양파가 잘 자라지 못했다고 한다”며 “그래서 대부분의 양파·감자 농가가 학교급식 상의 계약량 이행을 위해 작년보다 평균 30% 이상 수준으로 종자를 더 많이 심었다.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계약량을 지키려는 이유 때문”이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경기친농연은 다음달 21~25일 2차 조사활동 때 작황조사를 실시하며, 6월 18일~7월 6일 현장수매, 7월 9~11일 산지조사 대상 경지 및 농산물에 대한 종합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