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행복 추구하는 사회로 전환해야”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창립총회 열어
박진도 공동대표 “성장 중독 벗어나야”

  • 입력 2018.04.13 12:29
  • 수정 2018.04.13 12:56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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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1일 서울 남산 문학의집에서 열린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창립총회에서 참가자들이 '국민총행복 실현!' '더불어 행복한 삶 실천!' '국민총행복(GNH) 전환'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우리는 오늘, 성장지상주의 시대와 결별을 선언한다. 경제 성장에서 사람 행복으로, 나라발전의 목표를 대 전환할 것을 요구한다.” 국민총행복전환포럼 창립선언문의 첫 구절이다.

경쟁력 제일주의 사회보다 국민 모두가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는 ‘국민총행복전환포럼(국민행복포럼)’이 지난 11일 서울 남산 문학의집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힘찬 출발을 알렸다.

국민행복포럼 창립식에는 100여명이 참석해 성장 중심에 매몰된 우리 사회의 ‘성장 중독’에 제동을 걸자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날 창립식은 임원선출과 향후 사업계획 등을 논의하는 창립총회로 1부를 시작했다. 포럼의 공동대표는 모두 5인이 선출됐으며, 곽금순 한살림연합회장,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 임종한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대 대표, 장재연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조금득 청년지갑트레이닝센터 트레이너 등이다.

국민행복포럼은 1960~1970년대의 개발독재 시대를 지나면서 ‘경제가 성장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행복해 질 것이라’ 믿으며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의 나라로 성장한 현재 우리의 실상을 물었다. 세계에서 가장 낮은 출산율, 가장 낮은 청소년 행복지수와 사회복지 수준, 가장 높은 자살률, 장시간 노동 등 불행이 만연된 사회로 변모한 실태를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총행복전환포럼이 지난 11일 서울 남산 문학의집에서 1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이날 공동대표로 선출된 박진도 지역재단 이사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박진도 국민행복포럼 공동대표는 개회사에서 농촌사회의 변화를 빗대 설명했다. 박 공동대표는 “농업경제와 농촌경제를 전공한 연구자로서 우리 농촌을 보면 마음이 아프다. 1979년에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해서 처음에 농촌조사를 나갈 때 경제적으로 부족하게 살고 있지만 아이들이 하도 따라다녀 조사를 하기 어려울 지경이었고, 사탕을 가방 한가득 넣어 다니면서 조사를 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지금 농촌은 가전제품, 자동차 등은 많지만 아이들이 없다. 사탕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위해 가지고 다닌다. 무엇을 위해 농촌경제를 연구했나 자괴감을 떨칠 수 없다. 우리는 무엇을 위해 경제성장을 했나 반문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제 우리 사회의 패러다임을 경제성장에서 국민총행복으로 전환해야 한다. ‘총 행복’이란 모든 분야의 균형발전, 행복의 공유를 뜻한다. 이번 창립을 준비하면서 행복한 사회로 나가자는 열망이 매우 뜨거운 것을 확인했다. 당초 50여명~100여명 정도로 시작하려고 했던 포럼 창립이 발기인만 200명인 큰 조직으로 출범했다. 우리 사회가 총행복으로 전환하는데 오늘 포럼이 크게 기여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창립총회를 통해 행복바이러스 넘치는 사회 만들기에 첫발을 내딛은 국민행복포럼은 △매월 넷째주 목요일 월례포럼 개최 △분기별 행복토론회 및 심포지엄 형식의 포럼 개최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정부 행복지수 개발과 정책연구 △봄·가을 행복나들이 등의 사업계획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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