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가뭄해소 정책토론회

선제적이고 범부처적인 가뭄대책과 추진방안 논의

  • 입력 2018.04.07 09:38
  • 수정 2018.04.07 09:39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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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천안 북부지역의 항구적 가뭄해소를 위한 정책토론회가 지난 4일 남서울대학교 지식정보관에서 개최됐다.

충남지역은 지난 2012년 이후 끊임없는 가뭄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지난해 천안의 경우 저수지와 하천 물이 마르고 작물이 고사하는 등 다수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매년 반복되는 가뭄에 농업용수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농업인들이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에도 농업인들이 농사짓기 편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보다 선제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이 모색돼야 한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이날 발제에 나선 박태선 한국농어촌공사 사업계획처장은 ‘항구적 가뭄대책 방안 및 사례’를 주제로 충남 서부권 8개 시·군이 최근 기후변화로 수자원 확보·이용에 취약하다며 수계연결 및 관개면적 축소 등 가뭄대책 추진 방향과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김맹기 공주대학교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가뭄 특성과 기후변화에 따른 미래 가뭄 전망’을 주제로 향후 30년 동안은 현재와 대비해 약한 가뭄 약 1.34배, 심한 가뭄 약 1.67배, 극심한 가뭄은 약 3.16배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덧붙여 가뭄 강도가 강할수록 현재 대비 빈도는 더 많아지지만 불확실성도 더 증가하는 만큼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론에서 민광동 입장농협 조합장은 “지난해 입장면 산정리 앞뜰과 성환 양령리에서 모내기를 2번씩 하고 웃돈을 줘가며 관정을 파야하는 상황도 발생했다”며 “매년 봄마다 역대 최악이라는 가뭄이 되풀이되며 가뭄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이장태 충청남도 기반시설팀장은 “항구적 가뭄 대책으로 아산호와 천안북부지역 저수지를 연결하는 것은 효과적인 용수확보방안으로 보이지만, 기존의 수리시설을 보수·보강해 제 기능을 유지하고 흙 수로를 구조물화해 물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관정개발과 같은 임기응변식 가뭄대책에서 탈피해 배수로에 보를 막아 퇴수를 재활용하는 등 효과적인 대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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