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위원장 민경신, 협동조합노조)은 지난 5일 서울시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앞에서 ‘농협적폐 청산, 노동존중 실현, 농축협인사업무협의회 해체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했다(사진).
협동조합노조는 이날 캐나다 210억원 불법대출 의혹, 상호금융특별회계 전용 해외투자로 인한 막대한 손실, 한진해운 회사채 매입으로 1,085억원 투자 손실, 북한의 소행이라던 농협 전산망 해킹 사태 등 이명박·박근혜 정권에서 벌어진 각종 농협 관련 의혹의 재수사를 촉구했다. 정부당국과 정치권, 농협중앙회간 거미줄처럼 얽힌 유착동맹이 농협 적폐의 핵심으로 이에 대한 청산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청산이 이뤄져야만 지주체제로 매듭지어진 농협 개혁도 되돌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협동조합노조는 더불어 전국의 1,130개 지역농축협이 관제적 성격으로 인한 위계적 조직문화로 폭력과 성희롱 등 직장갑질 문제가 끊이지 않았다며 이에 대한 해결과 노동기본권 강화를 촉구했다.
또한 농협중앙회가 인사업무협의회(인사업무협)를 통한 부당한 지배개입을 하고 있다며 인사업무협 해체도 촉구했다. 농협 인사규정에 의하면 지역농축협 조합장은 시·군·도 인사업무협 위원으로 참여하고, 결정사항을 이행해야 한다. 지역농축협의 각종 전보·승진 등의 인사를 사실상 인사업무협에서 결정하는데, 농협중앙회 지역본부 농정지원단이 실무간사로 참여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게 협동조합노조의 지적이다. 사실상 농협중앙회가 지역농축협의 인사를 결정·지도하며 지배개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협동조합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노동기본권 침해하는 인사업무협 해체 △지역농축협의 직장갑질을 몰아내고 노동인권이 보장받는 농협 △농협의 각종 의혹에 대한 재수사 △농협중앙회의 불공정거래행위를 뒤집기 위한 투쟁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