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사찰음식 전문가인 선재 스님이 지난 2일 한식진흥원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지난해 5월 윤숙자 전 이사장 사퇴 이후 1년 가까이 공석이었던 자리가 마침내 메워졌다.
선재 스님은 프랑스 ‘르 꼬르동 블루’ 등 해외 명문 조리학교 특강을 비롯, 국내외 강연 및 저술활동을 통해 사찰음식과 한식을 알려 온 인물이다. 현재 선재사찰음식연구원 원장직과 함께 서울시와 국제슬로푸드협회 한국협회에서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한식진흥원은 전임 이사장의 불공정한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과 지난 정부 국정농단 세력과의 결부 의혹 등 각종 불명예에 둘러싸여 있다. 또한 사업의 효용성이나 농업 예산을 지원받는 당위성에 대해서도 적잖은 의문이 제기돼 왔다. 신임 이사장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진흥원을 이끌어갈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이다. 임기는 3년이다.
선재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한식엔 많은 문화와 전통이 깃들어 있다”며 “한식 진흥을 위해 민간의 활동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국내외 한식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진흥원이 공공기관으로서 역사적 사명과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