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들의 한발 앞에 서서 뒤를 돌아보겠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역조직 신임의장 릴레이 인터뷰⑤ 김성만 부산경남연맹 의장

  • 입력 2018.03.23 16:16
  • 수정 2018.03.23 16:2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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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의장직 수락연설이 인상 깊었다

‘여러분의 딱 한발 앞에 서서 뒤를 돌아보며 걷겠다’는 말은 앞으로 부산경남연맹의 회원들이 따라올 수 있는 농민운동을 하겠다는 얘기다. 아시다시피 농업·농촌의 쇠퇴와 더불어 농민회도 규모가 많이 줄었다. 규모의 축소와 더불어, 이제는 자신의 농사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는 커다란 운동에 발을 맞출 수 있는 회원도 얼마 남지 않았다.

농업 전체를 아우르는 농민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다수의 농민들은 코앞에 놓인 현실을 마주하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있다. 특히 다른 지역과 달리 쌀의 비중이 매우 적고 시설재배를 주로 하는 이곳 경남의 농민들에겐 그들의 사정에 맞는 농민운동이 절실하다. 이를 바탕으로 도연맹을 되살리는 것이 순서다.

 

조직 재건의 구체적인 방안은

부경연맹을 이루는 16개 시군농민회 중 절반 정도가 침체된 상황이다. 해가 갈수록 상황이 좋지 않아지는 것이 눈에 보인다. 곧 본인의 겨울부추 농사가 마무리되면 각각의 농민회를 차례대로 방문해 실태를 살피고, 임원들과 상의하며 해결 방안을 찾아낼 생각이다.

조직마다 사람과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큰 방침을 정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농민운동을 이어온 긴 시간을 돌아봤을 때, 조직 내 구성원들 그 스스로에게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는 경우가 더러 있었던 만큼 시간을 가지고 사람들을 들여다볼 계획이다. 재건 사업은 지금 당장 하지 않으면 더 이상 조직의 미래를 생각하기 어려울 것이다.

 

시설농산물 가격 보장 문제는

최근 매년 이어지는 시설재배 작물 가격 파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첫걸음으로 생산자들부터 품목별로 조직화해야한다. 생산자들이 서로 연결돼야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을 때의 실효성도 커진다.

다른 농민단체라고 해서 이견을 낼만한 사안도 아니다. 협조를 얻어 논의 과정까지 진행하는 것엔 크게 어려움이 없으리라 본다. 일단 경남·경북의 주산지를 아울러 내가 가장 빠르게 손 써 볼 수 있는 부추생산자협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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