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산업, 벌써 성장세 둔화 감지

일자리 401명 감소…승마 인구 증가도 더딘 흐름

  • 입력 2018.03.18 11:40
  • 수정 2018.03.18 11:43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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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지난해 말산업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제시한 2차 말산업 발전계획의 목표를 달성하려면 승마 대중화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7일 2017년 말산업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말산업 사업체는 2,470개소로 2016년 대비 192개소가 증가했으며 승마 시설은 2016년 대비 33개소가 늘어난 512개소로 조사됐다. 말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2016년 말 기준 3조4,221억원으로 평가됐다. 농식품부는 말산업 육성정책 등으로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성장 추세에 있다고 내다봤다.

정기 승마인구는 2016년 대비 3.9% 증가한 4만9,312명이었으며 체험 승마인구는 같은기간 0.9% 상승한 89만9,402명을 기록했다. 사업체 및 시설 증가세에 비해 승마인구 증가는 더딘 흐름이다. 말 사육두수는 2만7,210두로 2016년에 비해 94두 늘어난 데 그쳤다.

특히 말산업 노동자는 1만6,261명으로 되레 401명이 감소했다. 한국마사회가 경마 무인발매기를 도입하며 노동자가 428명 감소한 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외에 경마마필관계자(1.1% 상승), 말사육농가(1.5% 상승)도 소폭 늘어난 데 머물렀다. 승마시설업 노동자 수는 위니월드 운영 중단으로 2016년 2,365명에서 1명도 늘지 못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경마를 제외한 말산업에서 288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으며 승마시설업에선 위니월드를 제외하면 2016년 대비 일자리 수가 13.6%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같은 결과를 감안하면 말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채용시장 수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농어촌형 승마시설 및 승마장의 성장을 지속하려면 승마인구 증가 등 승마 저변 확대가 관건이다. 농식품부가 올해 발표한 말산업 육성 2차 종합계획을 보면 유소년 승마 활성화에 집중해 승마 대중화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정기 승마인구를 2021년 6만명까지 늘려 말산업 일자리 3만명, 말산업 규모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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