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용범 국립농업과학원장(사진)은 지난 13일 경기도 수원의 농업유전자원센터에서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원장은 “농업 기초기반기술 개발의 최일선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립농업과학원 원장직을 맡게 돼 매우 영광스러운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취임 일성과 기관 운영방향을 전했다.
우선, 농업계 최대 화두로 떠오른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에 대해 “당장 내년부터 적용되는 만큼 가장 큰 당면사항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정책이 농민·농업현장과 함께하지 않으면 큰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피해 최소화를 위한 소면적 작물의 안정적 생산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원 접근과 이익 공유에 관한 국제협약인 나고야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국외자원의 활용 제한과 원산국가의 로열티 요구 등 분쟁 발생이 우려되므로 관련 제도의 정비 및 국가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약 10개월 동안 4차산업혁명대응단을 맡았던 이 원장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특징을 이해하고 이를 농업 어디에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해왔다고 한다. 이 원장은 “농업과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농업 난제와 현안,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선 인공지능을 농업·농촌발전의 핵심도구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구성이 우선돼야 한다”며 “주관적 농사지식에서 탈피해 인공지능과 농업지식, 데이터를 융합함으로써 농업의 혁신성장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외에도 농식품 생물·화학적 위해요인을 조기 검출·경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걱정 없이 농사짓고 안심하고 소비하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과학원 전체가 공통의 목표의식을 가지고 한 방향으로 나아가고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