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지구 온도의 상승 속도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2020년경에는 우리나라(남한) 경지 면적의 10.1%가 아열대 기후 지역에 속할 전망입니다.
제주에서 생산되던 원예작물의 재배지가 북상하고 면적이 확대되는 것도 아열대기후 확대의 영향입니다. 사실 몇 년 전부터 제주도를 비롯한 남부지역 등에서는 바나나, 파파야 등 아열대작물로 재배작목을 전환한 농가가 많습니다. 기존보다 뛰어난 소득을 자랑하는 농가도 있고 재배면적 역시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소득 증가 및 세계화 등의 영향으로 국내산 아열대작물의 수요와 소비량 역시 지속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덜 성숙한 상태에서 수확해 후숙을 거치는 외국산과 달리 나무에서 충분히 성숙한 뒤 수확하므로 맛이 뛰어나 호응도도 매우 높습니다. 수입의 경우 장기간 운송과정을 거쳐야 하므로 국내에서 재배한 과일·채소의 신선도가 뛰어난 것은 물론이겠죠?
한편, 농촌진흥청에서는 열대·아열대작물 유전자원을 계속 탐색하고 수집해 환경적응성 등의 평가를 거쳐 우리 환경에 재배 가능한 작목을 선발하고 있습니다. 선발된 작목의 고품질 생산 재배기술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관련 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 입맛에 맞는 새로운 식품의 탄생도 머지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 농촌진흥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