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 재미있게, 사람이 모이는 일 만들겠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역조직 신임의장 릴레이 인터뷰③ - 정효진 충남도연맹 의장

  • 입력 2018.03.16 14:28
  • 수정 2018.03.16 14:29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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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새 인선이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 됐다

전농 어느 조직이나 똑같겠지만 이곳도 고령화와 인원 이탈로 인한 피로도나 허탈감이 상당하다. 나 역시 개인적 결심도 물론 필요했지만, 스스로의 뜻보다는 부여군농민회 속 조직적 결의에 움직인 부분이 크다.

농민회 활성화를 위해 신규 회원을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러나 실제로는 제약이 따르는 현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앞으론 남은 회원들을 잘 추스르고, 기존 조직의 확대를 꾀하고 시군농민회 간의 교류도 다시 시도해보려고 한다.

결론적으로 운동이 됐든 투쟁이 됐든 사업이 됐든 재밌게 해보자고 마음먹고 있다. 무엇보다도 사람이 모일 수 있는 일들을 만들어야 한다. 민중총궐기 당시 부여에서부터 시작해 충남에서 10만 명이 넘게 모였던 일을 기억하고 있다. 우리가 옳고, 결의에 차 있다면 충분히 사람들을 설득해나갈 수 있다.

 

충남 지역의 현안이라면

제일 급한 건 농협 RPC 수매가 문제다. 쌀값이 오르기 전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쌀을 낸 농민들이 엄청나게 억울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원칙적인 얘기로 무장한 RPC와 맞서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해결방안을 찾아보겠다.

모진 겨울철 백배투쟁을 하며 어렵게 만들어 낸 충남형 직접지불제, 즉 환경농업프로그램을 지켜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현재 도정이 어수선한 상황인데 새 지방정부 들어서도 이를 잃지 않고 더욱 확대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앞으로의 각오는

앞으로 도연맹이 어떻게 갈지, 아니면 어떤 성과를 얻어낼지 모르겠으나 전 의장님들이 해왔던 것만큼, 거기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 지금 도연맹이 전체적으로 어렵지만, 농민들과 서민들이 힘들어하는 모습, 우리들 눈 뜨고 못 보는 사람들이 아닌가. 그들의 가슴에 따뜻한 바람, 눈가의 미소 찾아줄 때까지 열심히 앞장서 투쟁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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