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우리나라 낙농의 위상강화와 유가공식품의 브랜드가치 상승을 통해 유제품 수출 시장을 개척하겠다. 국내에서 열릴 2018 IDF 연차총회에는 예년과 달리 비회원국인 동남아 지역 국가를 초청해 세계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낙농진흥회(회장 이창범)는 지난 7일 세종시 아름동 낙농진흥회 회의실에서 농축산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고 2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IDF 연차총회의 성료를 다짐했다. 오는 10월 11일부터 19일까지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되는 IDF 연차총회에는 50여개국 2,000여명의 참가가 예상되고 있다.
위원회를 맡아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낙농진흥회는 전시행사뿐 아니라 학술 프로그램, 국내 유업체·연구소·목장 견학 등의 기술투어 등 프로그램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9개의 컨퍼런스와 3개의 포럼, 3가지 특별세션 등 전세계 낙농가들의 기술과 지식 공유의 장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또 다양한 집유주체와 함께 원유거래 표준화를 추진한다. 원유거래 표준화는 전국단위로 원유수급을 관리하기 위해 △쿼터 임의 증감 금지 △쿼터 초과 원유가격 통일 △쿼터 거래시 귀속율 통일 등의 원칙을 도입하는 것이다. 이창범 회장은 “원유수급 조절기능을 위해서는 전국단위쿼터제가 이상적이지만 원하는 형태는 생산자나 집유주체별로 다를 수 있다. 일단 원유거래 표준화를 전초단계로 과도기를 거치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낙농진흥회는 지난해 11월 원유거래 표준화에 대해 집유주체들과 합의를 마쳤으며 지난 1월과 2월, 생산자를 대상으로 원유거래 표준화 도입의 필요성과 계획을 설명했다. 이후 낙농수급조절협의회 안건(규약 개정)으로 상정·심의를 거쳐 집유주체 대표-낙농진흥회-정부 간 추진 협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이렇게 올해 하반기에는 원유거래 표준화를 시범 실시하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창범 회장은 원유수급상황에 대해 “여전히 잉여원유는 있으나 수급이 안정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원유 생산이 줄어드는 만큼 수요도 줄고 있어 수급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에 “저출산과 대체음료 등으로 소비가 감소하고 있으나 감소폭이 줄고 있어 현재의 수급조절이 가능한 수준이다. 소비를 늘리는 게 관건인데 최근 치즈 소비 증가에 주목하고 있다”며 “농가의 소득이 감소할 우려가 있어 도입에는 시간이 걸리겠으나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해 국산 치즈 가격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식약처가 추진하고 있는 원유 잔류물질 검사 강화로 인해 낙농업에 피해가 없도록 업계의 요구사항을 적극 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