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직파재배, 생산비·노동력 절감 기대

농협, 농가소득 향상 위한 벼 직파 확대 적극 나서
희망 농민 대상으로 지난 7~9일 전문 교육 실시
잡초·앵미·도복 등 직파 확대 제약요인 존재
기관 협의체 구성·운영 통한 지원 방안 마련해야

  • 입력 2018.03.09 16:45
  • 수정 2018.03.11 19:20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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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7일 경기 안성시 공도읍의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파종기를 이용해 벼 직파 실습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벼 직파재배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농가의 생산비와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단 기대 때문인데, 최근 몇 년간 농협 역시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직파재배 확대에 직접 나서고 있다.

지난 7일 경기도 안성시 공도읍에 위치한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원장 김석기, 센터)에서는 ‘벼 직파재배 전문 교육’이 실시됐다. 교육에는 직파재배에 참여중인 농협 담당자와 농민 등 약 260명이 참석했으며 직파재배 전문기술·우수사례 교육과 더불어 균평 및 직파 실습 등이 진행됐다. 또 직파 효율을 높이기 위한 파종기와 레이저 균평기가 소개·시연됐으며 상호학습시간에는 ‘앵미 발생 억제 방안’을 주제로 각 분야 전문가와 농민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기술교육을 담당한 농촌진흥청 식량산업기술팀 노석원 농촌지도사에 따르면 직파재배 면적은 1995년 전체 벼의 11.1%였으나 향후 크게 감소해 2014년 2% 대로 떨어졌다. 2015년부터는 소폭 증가세에 접어들어 지난해 기준 전국 직파재배면적은 21.2ha며, 이는 전체의 약 2.8%다. 그 중 약 80%는 무논직파로, 정밀 파종기 개발 등을 통해 직파의 단점을 보완해 재배안정성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앙재배를 하던 농가가 직파재배를 선택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노 지도사 역시 재배확대를 저해하는 제약요인으로 잡초·앵미와 도복, 지원 부족을 꼽고 해결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지속적으로 문제가 됐던 잡초와 앵미의 경우 파종시기 재설정과 검증된 종자 사용 등으로 일부 해결 가능하지만 추가적인 연구와 기술개발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어 도복은 새로이 개발된 파종기를 이용할 경우, 골을 파 파종한 뒤 흙을 살짝 덮어 주기 때문에 우려를 다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 기계이앙재배에 집중된 농자재 지원도 제약요인 중 하나인데 공동육묘장과 상토·육묘상자지원, 병해충 방제와 농작업 대행까지 이앙재배에 대한 지원은 어느 정도 체계와 기반을 갖췄지만, 직접 재배의 경우 농협 이외에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이 전혀 없어 유관기관의 협업으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기 원장은 “벼 직파재배로 생산비와 노동력을 절감해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을 선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교육을 적극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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