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홍보판매 내 손안에 있다

당진시농민회 ‘스마트폰 활용 교육’ 개최 … 30대부터 80대까지 성황

  • 입력 2018.03.04 12:30
  • 수정 2018.03.04 18:57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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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스마트폰은 농민들에게도 똑똑한 전화기로서 농산물 재배기술의 습득부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생산물의 홍보와 판매까지, 이미 그 활용가치는 익히 입증되고 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달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에 걸쳐 회원들에게 스마트폰 기본과 페이스북 마케팅 기초에 대한 강의와 실습을 진행했다. 하루 2시간씩 진행된 교육은 40여석이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30대부터 80대까지, 그리고 전화통화만 할 줄 아는 초보부터 다양한 편차의 수강생들은 교육시작 전부터 강사를 따라다니면서 스마트폰 활용법을 배웠다.

전남 장성에서 왔다는 청년농부 강성균씨는 “부모님 모시고 살기 위해서 귀농한지 5년 됐는데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농산물 마케팅을 하고 싶어 차를 몰고 3시간 달려왔다”고 밝혔다. 특히 81세의 초고령농민 장석본씨는 “하우스 3동에 직접 농사를 지으며 생산한 가지를 널리 알리고 싶어서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 신평면 상오리에서 콩 농사를 짓는 한진옥 주부도 “된장을 만들어서 전문적으로 팔고 싶어서 참석했다”고 한다.

농민들은 마지막 시간까지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의지가 대단했다. 유진선 당진시농민회 석문면지회장은 “스마트폰 SNS 활용법을 배우고서는 자식들과 소통도 잘되고 또 당당해졌다”며 “앞으로 이런 교육이 자주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기본과 페이스북 활용 마케팅 기초교육을 받은 40여명의 농민들은 가장 관심 있는 분야가 농산물 마케팅과 친구 맺기로 참석자들은 가끔 강사를 초청해서 보충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전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지난해 백남기 농민 진상규명, 전봉준 투쟁단의 투쟁 소식과 박근혜 탄핵 촛불혁명이 스마트폰 미디어를 통해 국민과 공감대를 이루며 승리했고, 수억원의 투쟁기금도 모아졌다. 그런데 정작 투쟁주체였던 농민들만 깜깜이가 되어서 이번 교육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강의를 맡은 김미경 인천 소셜서포터즈 대표는 “많은 교육을 해봤지만 당진시 농민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에 놀랐다. 당진시는 수도권과 가까워서 도시민들과 잘 소통만 하면 농산물 판매에서 유리한 면이 많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언제든 요구하면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당진시농민회는 앞으로도 다양한 주제로 농민들에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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