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 입식제한 즉각 해제하라”

  • 입력 2018.03.04 09:07
  • 수정 2018.03.04 09:08
  • 기자명 홍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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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입식제한 조치에 시달려온 오리농가들의 목소리가 전남도청 앞에서 울려퍼졌다. 오리농가들은 AI 예방의 근본대책 수립을 요구하며 상황이 나아지지 않으면 다시 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했다.

한국오리협회 광주전남도지회는 지난달 26일 전라남도청 정문 앞 광장에서 오리산업 말살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한국오리협회 제공

한국오리협회 광주전남도지회(지회장 마광하)는 지난달 26일 전남 무안군 전라남도청 앞에서 오리산업 말살 저지를 위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전남지역 오리농가 400여명이 참가해 오리 입식 전 검사 간소화, 입식제한 즉각 해제, 소득안정자금 및 오리 휴지기 보상 현실화 등을 촉구했다.

김병은 오리협회장과 마광하 지회장 등은 집회장에서 삭발을 하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과도한 방역조치를 규탄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는 오로지 ‘방역을 위한 방역’에 치중하고 있으며 이는 오리 산업을 말살하려는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서해안벨트와 가금 밀집사육지역 농가들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 이전시킬 수 있는 근본 대책과 지원 방안을 속히 마련해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리협회에 따르면 26일 현재 전국에서 300여 오리농가가 약 400만수의 오리를 사육하지 못하고 있으며 전남지역에선 AI 방역지역 내 휴지기 농가를 제외한 100여 농가가 입식제한 조치가 계속되고 있다. 마 지회장은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투쟁은 계속 이어질 것이다. 이달 중순 이전에 농림축산식품부 앞에서 전국 오리농가가 참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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